박인용 국민안전처 장관이 태풍 피해현장인 울산 방문해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신속히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박 장관은 9일 상가 150여곳이 침수된 울산 태화시장을 찾아 “특별재난지역 선포는 법과 절차에 따라 신속히 검토해 요건을 충족하는 지역에 대해서는 우선 선포할 예정”이라며 “전 부처가 협력해 복구를 마칠 때까지 가능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 국비지원으로 지방자치단체의 부담이 줄고 피해 주민에게도 전기·도시가스 등 공공요금과 통신요금 감면 등의 혜택을 준다.
지자체가 13일까지 공공시설 피해조사를 마치면 14일부터 20일까지 중앙합동조사를 벌여 25일 복구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안전처는 16일까지 사유시설 피해신고를 접수한다.
박 장관은 하천제방이 무너진 울산 울주군 보은천으로 이동해 “전문가와 관계 부처가 보은천 월류 피해원인을 철저히 분석해 다시는 피해가 일어나지 않도록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안전처가 집계한 태풍 ‘차바’에 따른 주택 피해는 전파 1채, 반파 47채, 지붕파손 75채, 침수 1780채에 달했다.
또 공장 22동, 상가 150동, 농경지 1만3713㏊, 차량 2511대가 침수됐으며 어선 143척과 양식시설 206곳, 축사 5동, 창고 16동 등도 피해를 봤다.
공공시설에서는 도로 유실 333곳, 철도 사면유실 2곳, 제방유실 145곳, 산사태 2곳, 저수지 2곳 일부 붕괴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안전처 관계자는 “지난 6일 태풍피해를 본 6개 시·도에 신속한 응급복구를 위해 특별교부세 80억원을 지원했다”며 “재난지원금 선지급 등을 통해 피해주민이 생활안정을 찾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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