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로켓 발사장에 구조물 설치… 활동 은폐”
“北, 로켓 발사장에 구조물 설치… 활동 은폐”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10.09 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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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노스,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 분석

▲ 지난 1일 북한 서해 로켓발사장 발사대 주변 모습. (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제공)
북한이 로켓발사 활동을 은폐하기 위해 로켓 발사장에 구조물을 설치했다는 분석이 제기되고 있다.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는 8일(현지시간)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에 있는 서해 로켓발사장에 이 같은 움직임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38노스에 따르면 지난 1일 촬영된 위성사진을 분석한 결과 발사대 옆의 지지용 철탑 옆에 운반용 상자로 보이는 물체가 나타났고, 연료와 산화제 보관용 건물 옆에서는 차량들이 포착됐다.

▲ 지난 1일 북한 서해 로켓발사장 내 엔진시험시설 모습. (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 38노스 공동제공)
또 38노스는 “로켓엔진시험장 부근에 건물 옆에 궤도를 따라 옮길 수 있는 은폐용 대형 구조물이 시험용 엔진을 설치하는 건물과 붙어 있는 모습이 포착됐으며, 엔진시험장에서 모종의 활동이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로켓 발사대 주변에도 철저하게 은폐가 이뤄지고 있고, 이로 인해 발사를 앞둔 장거리로켓이 발사대나 조립용 건물로 옮겨졌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지난 8일 “10대 우주국의 당당한 일원으로서 국제적 규정과 관례에 부합되게 투명성을 최대한 보장하면서 광활한 우주정복의 활로를 더욱 힘차게 열어나갈 것이라고 확언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를 두고 국내외 북한 전문가들은 북한이 장거리로켓 발사를 새로운 도발 수단으로 사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