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강력 허리케인 ‘매슈’ 美플로리다 상륙 임박… 피난행렬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 美플로리다 상륙 임박… 피난행렬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10.07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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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전사태 속출… 국제공항·관광시설·관공서·학교 등도 문 닫아
▲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상륙을 피해 6일(현지시간) 대피 중인 미국 플로리다주 주민들의 차량 행렬. '매슈'의 상륙을 앞두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에 대한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으며, 주 내 카운티에서는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사진=AP/연합뉴스)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Matthew)의 상륙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주의 대서양 연안 지역에서 피난 행렬이 이어졌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주에 대한 긴급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플로리다 주는 지난달 초 11년 만에 상륙한 허리케인 ‘허민’(Hermine)의 영향에 따른 정전·홍수 사태로 큰 손실을 봤다.

릭 스콧 플로리다 주지사는 “허리케인 매슈가 당신들의 목숨을 앗아갈지 모른다”면서 매슈 상륙 예상 지역 주민에게 강제 대피령을 발령했다.

디즈니 월드와 유니버설 스튜디오, 씨월드 등 주요 관광시설들이 모두 폐쇄으며 포터 로더데일-할리우드 국제공항에서도 비행기 이·착륙이 금지됐다.

또 매슈의 상륙 예상 지역인 대서양 연안의 팜비치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 마이애미-데이드 카운티에서는 관공서와 법원, 초·중·고 학교들이 7일까지 잠정적으로 문을 닫았다.

▲ 초강력 허리케인 '매슈'의 상륙을 앞두고 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세인트 오거스틴 지역의 한 고등학교에 마련된 대피소가 주민들로 북적이고 있다.(사진= AFP/연합뉴스)
특히 팜비치 카운티와 브로워드 카운티 등에서는 주민 수만여명이 생존을 위한 탈출에 나섰다. 카운티 정부가 마련한 대피소는 주민들이 속속 들어오면서 북새통을 이뤘다.

정전 피해도 속출하고 있다. 매슈가 아직 상륙하지 않았지만, 바다로부터 엄청난 속도의 강풍이 불면서 대서양 연안지대 3000여 가구에 전기가 끊어졌다.

미국 국립허리케인센터에 따르면 카리브 해 연안 국가를 초토화한 매슈는 이날 오전 플로리다 주 남동부 웨스트 팜비치에서 269㎞ 떨어진 해상에서 빠른 속도로 북서진 중이다.

매슈는 중심 풍속 최대 265㎞의 강풍과 폭우를 동반하면서 초강력 허리케인으로 세력을 확장되면서 3급 규모에서 4급 규모로 격상될 예정이다.

한편 매슈는 도미니카공화국, 아이티, 쿠바, 바하마 제도 등에서 최대 1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갔다. 아이티에서만 최소 108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