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봉산 정상서 삼국시대 관방유적 발견
배봉산 정상서 삼국시대 관방유적 발견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9.26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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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기저부·목책 등… 발굴현장서 설명회
▲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이 26일 배봉산 정상부 관방유적 발굴현장에서 유적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서울 동대문구 배봉산 생태공원 조성부지에서 삼국시대 관방유적이 발견돼 주목을 받고 있다.

구는 26일 언론인 및 일반인에게 이를 공개하고 설명회를 가졌다.

서울시의 예산지원과 정비계획에 따라 지난 8월부터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발굴조사 중인 ‘동대문구 전농2동 배봉산 생태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배봉산 토루지)’에서 삼국시대에 조성된 것으로 판단되는 관방유적의 토성(土城) 기저부(基底部)와 목책(木柵)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구는 배봉산 정상부 군부대 이전 부지에 생태공원 공사 과정에서 매장문화재가 존재하는 것으로 확인하고, 지난 5월 (재)서울문화유산연구원에 의뢰해 시굴조사를 벌였다.

그 결과 석렬 4기, 구상유구 1기, 주혈 4기 등 총 9기의 유구와 토기편이 출토됨에 따라 정밀발굴조사를 의뢰해 지난 8월부터 정밀조사를 벌여왔다. 조사대상지는 동대문구 전농2동 산32-20번지 일원으로, 조사면적은 2935㎡이다.

이번 정밀발굴조사를 통해 배봉산 생태공원 조성부지에서 확인된 유적은 동대문구에서 확인된 최초의 삼국시대 관방유적이다.

또한 기존에 조사된 것처럼 천보산맥 일원의 양주분지 일대에서 한강으로 남하하는 주요 경로인 중랑천로를 관망하기 위해 설치된 아차산 일대 고구려 보루군과 달리 중랑천의 서쪽에 위치해 한강수로를 이용 내륙으로 동진하는 경로와 중랑천을 이용해 한강으로 남하하는 경로를 동시에 관망 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지리적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유적으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은 유적으로 볼 수 있다.

유덕열 동대문구청장은 “이번 조사결과를 바탕으로 서울 동대문구 전농2동 배봉산 생태공원 조성부지 내 유적의 보존방향을 모색할 계획”이라며 “배봉산이 역사가 살아 숨쉬는 명실상부한 서울의 명소로 자리매김 할 수 있도록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