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의계약 의혹’ 수사받던 순천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수의계약 의혹’ 수사받던 순천시 공무원 숨진 채 발견
  • 양배승 기자
  • 승인 2016.09.26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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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물 의혹으로 22일 체포영장 발부하자 휴가 내고 잠적

수십억원대 수의계약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던 순천시의 한 공무원이 숨진 채 발견됐다.

26일 순천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 59분쯤 전남 순천시 서면 청소골의 한 산장 인근에서 순천시 6급 공무원 김모(55)씨가 목을 매 숨져 있는 것을 주민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김씨는 순천시 맑은물관리센터에서 계약업무를 담당하며 침수 예방 사업을 위한 자재 구입비 17억여원을 수의계약 한 의혹으로 경찰 수사를 받아왔다.

최근 전남도 감사에서도 이 같은 순천시의 수의계약이 지방자치단체 입찰과 계약 집행 기준 등을 지키지 않는 등 부적정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최근 순천시청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여 관련 장부를 확보했다.

이를 토대로 경찰은 김씨가 건설업자로부터 뇌물을 받은 의혹을 수사해 지난 22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은 상태였다.

김씨는 지난 22일부터 휴가를 내고 사무실에 출근하지 않았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김씨 가족과 주변인 등을 상대로 사망 경위와 원인 등을 조사 중이다.

[신아일보] 순천/양배승 기자 bsy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