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안망 뚫린 테슬라 차량… 해킹으로 조작 가능
보안망 뚫린 테슬라 차량… 해킹으로 조작 가능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9.21 14: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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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행 중 트렁크 열리고 사이드미러도 접혀… 급제동도 가능

미국 테슬라의 차량 보안망이 해킹에 뚫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자율주행 안정성 논란에 휩싸였다.

미국 CNBC 방송 등은 20일(현지시간) 중국 텅쉰(騰迅·텐센트) 산하 ‘킨 보안연구소’ 연구진이 테슬라 차량을 원격으로 해킹해 주행 중 운전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브레이크를 걸거나 사이드미러를 접는 것을 시연했다 밝혔다고 보도했다.

킨 보안연구소가 공개한 영상에 따르면 연구진이 테슬라 모델S 차량을 해킹한 뒤 근처에서 노트북으로 조작하자 아무도 타지 않은 차량의 창문이 열리거나 좌석이 움직이고 문 잠금이 해제됐다.

주행 중에는 트렁크가 열리고 사이드미러도 접혔다. 심지어 급제동도 가능하기도 했다.

다만 테슬라 차량을 해킹하기 위해서는 해당 차량이 악성 와이파이(Wi-Fi) 핫 스팟에 접속하고 웹 브라우저를 켠 상태여야 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킨 보안연구소 측은 이미 테슬라와 해당 취약성에 대해서 논의했고 테슬라가 무선 소프트웨어 업그레이드를 시행하는 중이라고 덧붙였다.

이 같은 영상이 공개되면서 테슬라는 즉각 성명을 통해 “이 같은 보고를 받고 열흘 만에 보안 문제를 해결할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를 배포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문제는 웹 브라우저를 이용하고 악성 Wi-Fi에 접속한 뒤 해커가 물리적으로 가까운 거리에 있어야만 발생하므로 우리 소비자의 실질적인 위험도는 매우 낮다”고 해명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