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대통령, 오늘 한일정상회담… 북핵·위안부 문제 논의
朴대통령, 오늘 한일정상회담… 북핵·위안부 문제 논의
  • 이은지·전민준 기자
  • 승인 2016.09.07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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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강외교 마무리… 아베, 한중일 정상회의 위한 日 방문 요청할 듯
▲ 지난해 11월 2일 청와대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 기념촬영 장면.ⓒ청와대

아세안 정상회의 참석차 라오스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오후 비엔티안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와 정상회담을 한다.

박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회담은 지난 3월 31일 미국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에 진행된 회담에 이어 5개월여 만이다.

이로써 박 대통령은 한러정상회담(3일), 한중정상회담(5일), 한미정상회담(6일)에 이어 이날 한일정상회담으로 '주변 4강'과의 연쇄 양자회담을 마무리하게 된다.

이번 회담에서 박 대통령은 아베 총리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 대한 양국 간 공조 강화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전망이다.

앞서 두 정상은 지난 5일 중국 항저우(杭州)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행사 참석 도중 만나 북한 탄도미사일 발사와 관련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등을 통한 대응에 양국이 긴밀히 협력키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양국 정상은 이날 회담에서 한반도에서의 안보상황에 대한 상호 인식을 공유하고, 실효성 있는 대북제재를 통한 북한의 비핵화 압박과 추가 도발 저지를 위한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지원 재단에 대한 일본 정부의 10억엔 송금으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한 정부 간 합의 이행이 마무리됐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평가를 포함해 양국관계 발전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과정에서 일본 정부는 10억엔을 출연, 합의 후속 조치를 이행했다는 입장인 만큼 합의 당시 언급된 '위안부 소녀상' 문제를 부각시킬 가능성도 있다.

이밖에 아베 총리는 회담에서 박 대통령에게 한·중·일 정상회의를 위한 일본 방문을 요청할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교도통신은 "한·중·일 3개국 정상회의가 오는 11월 하순과 12월 초순 사이 일본에서 개최될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지난 5일 시진핑 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3국 대화 촉진의 필요성을 확인했고 이날 박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3개국 정상회의 개최를 제안할 계획이다.

박 대통령은 한·일 정상회담에 앞서 아세안 관련 정상회의 일정에도 돌입한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제18차 한·아세안 정상회의에서 지난해 말 아세안의 공동체 출범을 계기로 한·아세안 전략적 동반자 관계 심화 방안을 협의한다.

이어 제19차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동아시아 공동체 견인차로서의 아세안+3 역할을 강화하는 방안을 논의하고 저녁에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 갈라만찬에 참석한다.
 

[신아일보] 이은지·전민준 기자 ejlee@shinailbo.co.kr, mjjeon@shinail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