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해외소비액 13조6079억원… 사상 최대
상반기 해외소비액 13조6079억원… 사상 최대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9.06 14: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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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6조9504억원·2분기 6조6575억원 기록… 해외여행객 늘어난 영향

▲ (자료사진=연합뉴스)
국내경기는 불황이지만 우리나라 가계의 해외 씀씀이는 큰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올해 1~6월 국내 거주자가 해외에서 소비로 지출한 금액은 13조6079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 기록했던 12조2977억과 비교했을 때 무려 1조3102억원(10.7%)이나 늘어난 수치며, 매해 상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대 지출액이다.

이 통계에는 가계가 국내에서 인터넷 등으로 해외물품을 직접 구입한 ‘해외직구’나 외국에서 회사 출장 등 업무로 소비한 돈은 들어가지 않는다.

해외소비액을 분기별로 살펴보면 올해 1분기(1~3월)에는 6조9504억원을 기록했으며, 2분기(4~6월)에는 6조6575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 들어서며 1분기에 비해 지출액을 줄었지만 지난해 2분기(4~6월)와 비교해보면 8.4%나 증가했다.

올 상반기 해외소비액이 늘어난 것은 해외여행객이 늘어나면서 증가세가 이어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실제로 한국관광공사 통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해외여행을 다녀온 국민은 163만69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2% 늘었다.

특히 일본, 대만, 베트남, 호주, 뉴질랜드 등 근거리 국가를 찾은 국민이 크게 늘었으며, 이중 일본을 다녀온 우리나라 국민은 238만3000명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31%나 급증했다.

하반기에도 해외여행 열기가 이어지며 해외소비액도 많아질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출국한 우리나라 국민은 208만6068명으로 전년 대비 24.5% 늘었다. 추석 연휴(9월14∼18일)에도 국제선 항공편은 해외여행객으로 크게 붐빌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올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돈도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올 상반기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돈은 8조7642억원으로 전년 대비 1조4154억원(19.3%) 증가했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역시 810만9847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5%나 늘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