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산업계, 콜레라에 이상고온현상까지… ‘한숨’
수산업계, 콜레라에 이상고온현상까지… ‘한숨’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9.02 13: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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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겨울 성수기 앞뒀지만 소비자들 수산물 섭취 꺼려

올해 수산업계가 한숨을 내쉬고 있다. 올 여름 이상고온현상으로 어패류가 대규모 폐사한 것에 이어 콜레라 발생으로 소비자들이 수산물 먹는 것을 꺼리게 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기 때문이다.

2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기준 전국 양식장에서 폐사한 어패류는 643만 마리로 집계됐다.

이는 계속 폭염으로 바닷물 온도가 30도를 오르내리는 등 이상 수온 현상이 계속됐기 때문이다. 보통 가두리양식장 등의 적정 수온은 22~24도이다.

어패류의 대량 폐사로 피해액을 환산해 보면 85억원에 이른다. 이는 2013년 가장 큰 피해로 기록됐던 52억원을 훌쩍 뛰어넘는다.

여기에 최근 경남 거제 지역에서 해산물을 섭취한 3명이 콜레라에 걸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이 회를 비롯한 수산물 섭취를 꺼리게 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수산업계는 가을·겨울 성수기를 앞두고 있지만 엎친데 덮친 격으로 때 아닌 불똥을 맞으며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여기에 수산물 수요가 증가하는 추석 대목을 앞둔 시점이어서 우려가 더 커지고 있다.

해수부는 올해 실시된 어패류 양식장의 해수 및 수산물에 대한 오염조사에서 콜레라균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또 최근 질본 요청에 따라 거제 동부 해역에서 특별조사를 벌여 해수를 채취해 분석한 결과에서도 현재까지 콜레라균이 검출되지 않았다.

다만 우려가 커지면서 해수부는 질본과 협조해 해양 플랑크톤도 콜레라균 검사를 하고, 해산물, 식품에 대한 검사도 확대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