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대표는 이날 오후 봉하마을의 노 전 대통령 묘역을 참배하고 부인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의 묘역 너럭바위에서 "민생을 살리고 정권교체를 해낼테니 힘을 달라"고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묘역을 참배하며 방명록에도 '온전히 하나 되어 민생을 위한 정권교체를 해내겠습니다. 노무현 대통령님! 힘 주십시오'라고 적어 대표 취임 후 연일 '민생'을 강조했다.
이어 추 대표는 권양숙 여사를 예방했다. 추 대표는 권 여사와 30분간 대화를 나눴다. 축하인사와 정권교체 대한 다짐 등이 오간 것으로 알려졌다.
추 대표는 권 여사를 예방한 뒤 기자들과 만나 "권양숙 여사가 '모든 걸 다 바쳐서 잘해달라'고 말했다"며 "지하에 있는 노 대통령도 같은 말을 해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곳 봉하는 우리에게 각별한 곳"이라며 "이곳에만 오면 슬픔과 용기가 생기는데 슬픔을 딛고 용기를 내면서 민생을 향해 뚜벅뚜벅 갈 수 있는 무장이 되는 곳"이라고 말했다.
윤관석 수석 대변인은 "권 여사는 추 대표에게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하면서 생전 노 대통령도 추 대표를 높이 평가했고 특히 늘 공부하고 책을 가까이하는 부분들에 대해 치하했던 것을 기억해 덕담을 주었다"고 말했다.
이어 "권 여사는 추 대표에게 임기 중에 모든 능력과 열정과 에너지를 다해 정권교체에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고, 추 대표는 권 여사의 환대에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민생을 위해 온 힘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갖게 됐다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탄핵'과 관련한 얘기는 주고받지 않았다고 윤 수석대변인은 전했다.
한편 추 대표는 2004년 노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정국 속 찬성표를 던져 사이가 틀어졌던 바 있다. 탄핵안 가결 후 여론의 역풍이 불자 '삼보일배' 등으로 여론을 돌리려했지만 어려움을 겪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