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3개국 참가' 서울안보대화 내달 7~9일 개최
'33개국 참가' 서울안보대화 내달 7~9일 개최
  • 박영훈 기자
  • 승인 2016.08.30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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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아직 답 없어… 5개 국제기구 고위 국방당국자 및 민간안보전문가 참가

국방부는 다음달 7~9일 사흘간 서울 웨스틴조선 호텔에서 '2016 서울안보대화(Seoul Defense Dialogue, SDD)'를 개최한다고 30일 밝혔다.

서울안보대화는 아시아·태평양 지역 국가 간 군사적 신뢰 구축과 상호협력을 위해 차관급 국방관료와 민간 안보전문가가 참여하는 1.5트랙의 연례 다자 안보대화체로, 올해로 개최 5주년을 맞는다.

올해 서울안보대화(SDD)에는 33개국과 5개 국제기구가 참석할 예정이다.

금년도 행사에는 정상회담 및 순방을 계기로 한국과의 관계가 긴밀해지고 있는 비세그라드(체코, 폴란드, 헝가리, 슬로바키아) 국가 및 아프리카의 우간다와 에티오피아 대표단이 처음으로 참여한다.

그러나 지금까지 회의에 빠짐없이 당국자를 파견했던 중국은 올해는 불참할 가능성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국방부 한 관계자는 "중국 차관에게 초청장을 보냈는데 아직 답이 오지 않았다"면서도 "중국은 회의 며칠 전에 통보하는 관례가 있어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의 경우 북한에도 초청장을 보냈지만, 올해는 북한의 도발이 심화되면서 초청장은 보내지 않았다고 이 관계자는 전했다.

2016 서울안보대화는 '복합 안보 위기: 도전과 해법'을 주제로 진행되며 3개의 본회의와 3개의 특별세션으로 구성돼있다.

아울러 같은 기간 동안 참가국들 간 상호 관심사항을 다양한 차원에서 긴밀하게 논의하고 소통할 수 있도록 양자대담도 함께 진행된다.

8일에는 개회식과 함께 본회의-I(북한 비핵화와 국제공조)와 3개의 특별세션(유엔 글로벌 평화 리더십, 폭력적 극단주의, 민군겸용기술)이 순차적으로 개최되며, 이와 동시에 양자대담도 진행된다.

마지막 날인 9일에는 본회의-II(해양안보협력), 본회의-III(사이버 안보 도전과 국방협력), 양자대담이 함께 진행되고 폐회식을 끝으로 마무리된다.

전세계적으로 1.5트랙(반관반민) 성격의 안보대화체가 다양하게 운용되고 있으나, 민간이 아닌 국방 당국이 주관하는 세계 안보대화체이면서 30여개 이상 국가의 고위급 국방당국자가 참석하는 회의는 서울안보대화가 대표적이다.

북한의 도발과 핵 위협이 현실화 돼가고 있고 ISIL 등 극단주의 세력의 테러, 기후변화와 전염병과 같은 비전통적 안보위협까지 더해지면서 국제사회가 복합적인 안보위기에 처한 현실을 감안한다면, ‘복합 안보위기’를 주제로 열리는 올해 서울안보대화는 시의적절하고 유의미한 회의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회의에는 김홍균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 데이비드 쉬어(David Shear) 美 국방부 정책수석부차관,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前 외교안보수석), 더글라스 팔(Doughlas Paal) 미국 카네기 평화연구소 부소장 등 북한 핵 문제의 전문가인 국방당국자 및 안보전문가가 발제 및 토론자로 참여해 세계 평화와 안정을 위한 국제 공조방안에 대해 폭 넓게 의견을 교환할 예정이다.

아울러 북한이 핵, 미사일 시험을 통해 한반도 평화를 지속적으로 위협하고 있는 가운데 OPCW의 우줌쿠 사무총장이 방한해 한반도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파할 것으로 기대된다.

국방부 관계자는 "개최 5주년을 맞는 이번 서울안보대화가 아시아․태평양 지역을 넘어 세계적인 안보대화체로 지속 성장해 한반도의 평화정착, 그리고 동북아 및 세계 평화와 안정에 기여하는 안보협력의 장(場)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영훈 기자 yh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