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끄고 에어컨 온도 올리고'… 2160가구 한달치 전력 감축
'불끄고 에어컨 온도 올리고'… 2160가구 한달치 전력 감축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8.23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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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에너지의 날' 행사에 서울시내 주요 건물 소등 동참
▲ 제13회 에너지의 날인 22일 오후 서울광장과 인근 건물, 도로가 소등된 모습. (사진=서울시)

지난 22일 에너지의 날을 맞아 개최한'행복한 불끄기' 행사와 '에너지를 부탁해' 캠페인을 통해 66만kWh의 전력을 절감한 것으로 나타났다.

23일 서울시에 따르면 이날 1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 2℃올리기와 5분간 불끄기를 통해 절감된 전력은 66만kWh이다.

이는 한 여름철 제주도 전체에서 하루 동안 사용하는 전력량인 65만kWh를 상회한다. 또한 약 2160가구가 한 달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기도 하다.

에너지시민연대가 주관하고 서울특별시, 산업통상자원부 등이 후원하는 제13회 에너지의 날을 맞아 개최된 '행복한 불끄기' 행사는 참여 건물들이 밤 9시 일제히 5분간 소등을 하는 내용으로 서울을 포함한 전국 15개 시·도에서 실시됐다.

불끄기 행사에 앞서 오후 2시에는 에어컨 설정온도를 2℃ 올리는 '에너지를 부탁해' 캠페인이 진행됐다. 전력사용 피크시간대인 오후 2시부터 1시간 동안 에어컨 설정온도를 2℃ 높였다.

이번 소등에는 서울시청을 비롯해 한국프레스센터, 파이낸스센터, 중앙일보 등 서울광장 주변의 건물뿐만 아니라 코엑스, 예술의 전당, 세종문화회관, 63빌딩, 남산서울N타워, 상암동 MBC, KBS, SBS 등의 서울의 랜드마크 건물, 덕수궁 등 고궁과 한강의 교량도 소등에 참여했다.

또한 이날  시청 앞 서울광장에서는 에너지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체험부스가 운영됐다.

서울광장 외에도 강동구 일자산 잔디광장 등 주민 모임의 구심점인 곳, 홈플러스, 현대백화점 등 에너지 다소비건물과 10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를 대상으로 각 자치구마다 에너지 절약 캠페인이 실시됐다.

서울시는 매달 22일을 '행복한 불끄기의 날'로 지정하고 1시간 에너지 저소비형 문화 정착을 위해 노력해왔다.

내달 22일부터는 보다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유도하기 위해 '찾아가는 환경영화제'와 행복한 불끄기 캠페인을 병행 추진할 계획이다.

류경기 서울특별시 행정1부시장은 "에너지의 날 슬로건은 '불을 끄고 별을 켜다'인데, 서울시는 별이 켜지는 서울 하늘을 만들기 위해 여러분과 늘 함께할 것"이라며 "우리 모두가 에너지의 날을 계기로 나 하나쯤이야 하는 생각에서 벗어나 에너지 절약을 생활화하는 사회 분위기가 정착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