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AEA “北 영변 핵 재처리시설 재가동 흔적 확인”
IAEA “北 영변 핵 재처리시설 재가동 흔적 확인”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8.21 1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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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사진 분석 등 포함한 보고서 공표… 우라늄 농축설비 사용 등 포착
▲ 미국의 북한전문매체 '38노스'가 4월 공개한 북한 영변 핵단지의 재처리시설 주변에서 새로 나타난 활동 모습.(자료사진=에어버스 디펜스 앤드 스페이스·38노스 공동 제공)

국제원자력기구(IAEA)가 북한 영변 재처리시설의 재가동 흔적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IAEA는 북한이 올해 1분기부터 영변의 재처리시설을 재가동했음을 시사하는 복수의 흔적을 확인했다는 내용이 담긴 보고서를 19일(현지시간) 공표했다고 21일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재처리시설로의 화학약품 탱크 반입이나 재처리 관련 설비의 가동 등의 활동이 있었으며 지난달 초 이 같은 움직임이 중단됐다.

핵연료 제조공장에서는 원심분리기에 의한 우라늄 농축설비의 사용이나 건물 주변의 공사가 이어지는 것을 보여주는 활동도 있었다.

IAEA는 위성사진 분석 등을 토대로 이런 동향을 확인했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한편 북한 원자력연구원은 지난 17일 교도통신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흑연감속로에서 꺼낸 사용후 핵연료를 재처리했다”면서 “우라늄 농축 시설의 정상 가동으로 핵 무력 건설과 원자력 발전에 필요한 농축우라늄을 계획대로 생산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우리 정부는 18일 북한이 영변 핵시설에서 플루토늄과 농축우라늄을 생산하는 것에 대해 “국제 평화·안전과 비확산체제에 대한 도전으로써 심각한 우려와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바 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ej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