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서 불법 폐수처리업체 무더기 적발
부산서 불법 폐수처리업체 무더기 적발
  • 김삼태 기자
  • 승인 2016.07.29 1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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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수에 물 섞어 배출… 7개 업체 덜미

▲ 불법 폐수처리업체. (부산시 제공)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과는 폐수에 물을 섞어 처리한 업체 등 폐수 불법처리 업체 7곳을 적발, 입건했다고 29일 밝혔다.

이번에 적발된 업체 중 5곳은 지자체로부터 희석처리에 관한 인증을 받지 않고 폐수에 물(스팀)을 섞어 처리했다.

일부 업체는 고농도 폐수를 처리하는 과정에서 증발시설 내 배관을 통해 스팀을 공급하는 간접접촉방식 대신 스팀을 폐수에 직접 접속하는 직접접촉방식을 사용했다.

이런 수법으로 방류수 수질 기준을 낮춰 최근 3년간 업체당 9700만원에서 8억원까지 부당 이득을 취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다른 업체는 환경전문공사업으로 등록하지 않고 공장을 시공하거나 취약시간대 악취 등 각종 방지시설을 정상 가동하지 않았다.배출 허용기준을 14배에서 23배나 초과한 폐수를 야간에 몰래 배출하기도 했다.

특사경은 부산지역 폐수처리업체가 악성 폐수를 비정상으로 처리한다는 정보를 입수, 지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에 걸친 수사 끝에 불법처리업체들을 적발했다.

부산시 특사경 관계자는 "불법 환경오염 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평일 단속은 물론 공무원 근무시간 외 심야시간 및 토·일·공휴일 등 취약시간대 단속을 늘려나가고 시민생활 속의 환경저해 업체에 대해 집중단속을 펼쳐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아일보] 부산/김삼태 기자 st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