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격
충남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 ‘국제행사’ 승격
  • 김기룡 기자
  • 승인 2016.07.27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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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비 28억 포함 98억 원 투입…2020년 9월 계룡서 10일간 개최

충남도가 오는 2020년 개최를 추진 중인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가 정부로부터 국제행사 승인을 받아 30억 원에 가까운 국비를 확보할 수 있게 됐다.

27일 도에 따르면 이번 국제행사 승인은 지난 1998년부터 세 차례에 걸쳐 고배를 마신 뒤 네 번째 만에 거둔 성과로, 지난해 도가 긴급 정책조정회의를 열고 행사 시기와 규모, 추진 방법 등을 조정해 다시 도전장을 제출한 점이 주효했다.

지난해 열린 기획재정부 ‘국제행사 심사위원회’에서 ‘2016계룡세계군문화축전’은 ‘사업비 과다’와 ‘콘텐츠 부족’으로 심사가 보류됐었다.

이에 따라 도는 정책조정회의를 통해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도가 주관키로 하고, 개최 시기는 6·25전쟁 70주년 정부행사와 연계하는 동시에 해외 참가국 섭외·협의 등 차질 없는 준비를 위해 오는 2020년으로 정했다.

또 국방부와 보훈처 등 관계 기관의 긴밀한 지원을 받기로 하는 한편, 각 분야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해 기본계획을 수립해 지난해 12월 국제행사 신청서를 제출했다.

신청서를 받은 기획재정부는 지난 25일 국제행사 심사위원회를 열고, 대외경제정책연구원의 타당성 조사 결과 보고서를 바탕으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를 국제행사로 승인했다.

국제행사 지위를 확보한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오는 2020년 9월 18일부터 10일 동안 계룡시 일원에서 개최한다.

참가 규모는 63개국 115만여 명으로 예상된다.

도는 국비 28억 원을 포함 모두 98억 원을 투입, 미래관과 평화관, 세계군문화체험관 등 국방산업 등을 주제로 5개 주제관을 운영한다.

이와 함께 군악대 배틀과 밀리터리 패션쇼, 병영체험 전우찾기 등 체험 프로그램과 공연, 육·해·공군 및 외국군 무기·장비 전시 등을 펼칠 계획이다.

도는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빠른 시일 내 TF팀을 구성, 엑스포 조직위원회 설립과 정관·규정 제정, 유관기관 협의체를 구성하고 내년부터는 사업비를 반영, 행사를 본격 준비할 방침이다.

이홍우 도 관광산업과장은 “계룡은 우리나라 핵심 군사도시로, 지난 2007년부터 군문화 축제를 개최해 온 ‘세계 군문화의 메카’”라며 “오는 2020년 계룡세계군문화엑스포는 국가안보와 세계평화에 기여하는 군의 긍정적 가치와 역할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고, 우리 군의 위상과 평화수호 의지를 국제적으로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국제행사 승인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도와 계룡시가 기본계획을 알차게 준비하고 관련 기관의 지원과 협조가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며 “내년 1단계 조직위원회를 구성하는 등 성공적인 국제행사 개최를 위해 철저하게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신아일보] 내포/김기룡 기자 press@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