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 수사 착수
檢, 삼성 이건희 ‘성매매 의혹’ 수사 착수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7.2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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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사건 배당… 검찰, 직접 수사할 방침

▲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 성매매 의혹 동영상. (사진=뉴스타파 캡처)
검찰이 성매매 동영상 파문의 당사자인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에 대해 수사에 나선다.

서울중앙지검은 27일 이 회장의 ‘성매매 의혹’이 담긴 동영상과 관련해 접수된 3건의 고발 사건을 모두 여성아동범죄조사부에 배당했다고 밝혔다.

앞서 인터넷 보도매체인 뉴스타파는 21일 익명 제보자로부터 이건희 회장의 성매매 의혹 동영상을 입수했다고 보도했다.

영상에는 이건희 회장으로 보이는 남성이 여성에게 돈을 건네는 모습과, 성관계를 암시하는 대화를 나누는 모습이 담겼다.

뉴스타파의 보도로 동영상이 공개되면서 경기 안양에 거주하는 시민 박모씨는 22일 이 회장을 성매매 혐의로 처벌해 줄 것을 요청하며 고발장을 제출했다.

이후 25일에는 시민단체인 서민민생대책위원회가 이 회장과 해당 동영상에 등장하는 논현동 빌라의 전세 계약자로 거론된 김인 삼성SDS 고문을 성매매 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고발했다. 여기에 27일 추가로 개인 명의의 고발장이 접수됐다.

검찰은 사건을 직접 수사한다는 방침을 전했다. 또 동영상에 나타난 행위가 단순한 출장 안마인지, 유사 성행위가 있었는지 등 성매매 의혹의 사실관계와 삼성그룹 차원의 ‘알선 또는 지원’이 있었는지도 수사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검찰은 몰래 동영상 촬영을 사주한 일당이 삼성 측을 상대로 금품을 뜯어내고자 공갈·협박을 했는지 등도 조사 대상이다.

더불어 공갈·협박 범죄 수단으로 만든 동영상 자료를 언론기관이 보도하는 과정에서 왜곡 가능성이 있었는지 등 적법성 여부도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