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FA, 北 김정일 넷째 부인 숙청 가능성 제기
RFA, 北 김정일 넷째 부인 숙청 가능성 제기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7.26 1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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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북 소식통 인용해 숙청 보도… “김정은 집권 뒤 관리소로 보내져”

북한 김정일의 넷째 부인이 숙청됐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는 26일 복수의 대북 소식통을 인용해 김정일의 넷째 부인인 김옥의 숙청 가능성을 보도했다.

RFA는 최근 평양을 다녀온 중국의 한 사업가를 인용해 “김옥은 김정은이 집권하고 난 뒤 1년도 채 되지 않아 관리소(정치범 수용소)로 보내졌다는 말을 노동당 간부에게서 들었다”고 전했다.

또한 김옥 혼자가 아닌 그녀의 친정 식구 모두가 관리소에 수용됐다고 들었다는 말도 곁들였다.

RFA는 관리소에 수용된 이유로는 김옥의 남동생인 김균의 안하무인격인 행동과 오만한 태도가 결정적인 이유가 됐다고 설명했다.

김균은 2011년 2월 김일성종합대학 총장 직무를 대리하는 제1부총장으로 임명됐다가 2013년 10월 돌연 자리에서 물러난 바 있다.

또 다른 대북 소식통도 RFA에 “북한체제의 속성상 김정은 집권 후 김옥은 어차피 제거될 수밖에 없는 운명이었다”며 “김일성 사망 후 김성애(김일성의 둘째 부인)가 조용히 사라진 것만 봐도 쉽게 짐작되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편 김옥은 금성고등중학교와 평양음악무용대학에서 피아노를 전공하고 한때 왕재산 경음악단에서 피아니스트로 활동했다.

김옥이 마지막으로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낸 것은 2012년 7월 김정은의 능라인민유원지 준공식 참석 때 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