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메이, 외국학생 비자 발급 제한 검토 중
英 메이, 외국학생 비자 발급 제한 검토 중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7.25 1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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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 억제 위해 외국 학생들에 대한 추가 제한 필요하다 판단

▲ 테레사 메이 영국 총리. (사진=AFP/연합뉴스)
비(非) 유럽권 외국 학생들의 영국 유학 절차가 까다로워질 것으로 보인다.

일간 텔레그래프는 24일(현지시간) 테레사 메이 총리가 이끄는 영국 새 정부가 대학이 이민자들의 영국 내 취업 통로가 되고 있다는 우려를 보내며 학생 비자 발급 제한 방안을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텔레그래프는 메이 총리가 강력한 이민 억제론자라고 소개하며, 내무장관 시절에도 추가 교육과정을 이수하려는 학생들에 대한 비자 발급을 제한했다고 전했다.

또 보좌진들은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순수 이민 억제를 위해 외국 학생들에 대한 추가적인 제한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메이 총리는 ‘총명한 최고의’ 학생들만이 영국의 유명대학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비자를 제한해야 한다는 요청을 지지해왔고, 내무부와 교육부에 학생 비자 제도를 강화하기 위한 조치를 강구하도록 지시를 내릴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메이 총리가 검토 중인 조치 중에는 하급 교육기관에서 ‘싸구려’ 과정을 이수하기 위해 영국에 오는 학생들의 수학을 중단시키고, 대학들의 과정을 마케팅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영국에서 일자리 기회를 결부시키는 것을 금지한다. 더불어 외국학생들이 교육과정 이수 후 본국으로 귀환하는 것을 담보하는 조치들이 포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 공약을 둘러싸고 메이 총리와 보리스 존슨 외교, 앰버 루드 내부장관 간에 혼선을 빚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메이 총리는 장관 시절 이민 억제를 주장한 반면 재무부와 비즈니스·혁신·기술부(BIS) 등은 더욱 많은 학비를 받는 외국학생들이 영국 경제와 대학에 유익하다는 주장을 펴왔다.

그러나 메이 총리는 취임 후 조지 오스본 재무장관을 경질하고 BIS를 없애버렸다. 대학 관련 모든 업무도 최측근인 저스틴 그리닝 교육부 장관 휘하로 이관시켰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