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3사 실적발표 코 앞… 올 2분기도 암울
조선 3사 실적발표 코 앞… 올 2분기도 암울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24 0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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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업계 “실적 개선에는 시간 좀 더 걸릴 것”

조선 3사가 조선업 구조조정을 본격화한 이후 처음으로 실적발표를 갖는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은 오는 27일, 삼성중공업은 29일 실적을 발표한다. 대우조선해양은 여름휴가 이후 8월 둘째 주에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보인다.

조선업계와 증권업계는 올 2분기에도 조선 3사가 저조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으며, 이 중 현대중공업이 가장 실적이 나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증권가는 현대중공업이 올해 2분기에만 40~626억원의 흑자를 낼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현대중공업이 흑자를 내는 주된 원인으로는 정유 부분 수익이 꼽히고 있다. 정유 부문은 정제 마진 하락에도 2분기에도 큰 폭의 흑자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중공업은 증권사들이 올 2분기 영업손실 또는 영업이익 추정치의 범위가 1720억원 적자에서 440억원 흑자까지 가장 넓은 편이다.

삼성중공업은 1분기 영업이익이 61억원을 기록하며 2분기 연속 흑자를 냈으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무려 76.8% 줄어든 것이었다.

삼성중공업의 2분기 실적에 대해서는 1000억원으로 추정되는 희망퇴직 위로금 지급액이 반영된다면 기대치를 크게 밑돌겠지만, 이 비용이 제외된다면 직전 분기와 유사한 수준이거나 소폭 개선된 실적을 낼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대우조선은 2분기에 수십억∼수백억원의 적자를 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263억원 적자를 냈던 것과 비슷한 수준의 영업손실이 예상되는 것이다. 만약 최근 새롭게 지정된 대우조선의 회계법인이 2분기 실적을 보수적으로 산정한다면 손실 규모는 더 늘어날 가능성도 있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조선 3사의 구조조정이 진행되면서 업체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기에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영향을 받을 수박에 없다”고 설명했다.

더불어 “실적 개선을 위해서는 구조조정의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수주 활동이 정상화돼야 하지만 올 하반기에도 긍정적인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실적 개선에는 시간이 좀 더 걸릴 것이라 예측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