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민주 "새누리, 대통령 측근 '공천개입' 입장 밝혀야"
더민주 "새누리, 대통령 측근 '공천개입' 입장 밝혀야"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21 16: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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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뜻' 거론한 순간 대통령의 정치개입"

더불어민주당은 21일 새누리당 친박계 실세의 공천개입 녹취록 파문과 관련, "새누리당은 대통령 측근들의 공천 개입의혹에 대한 입장 밝혀야한다"고 촉구했다.

이재경 더민주 대변인은 이날 국회 브리핑을 열고 "정당의 근간을 흔드는 대통령 측근들의 공천 개입 정황이 드러났는데 진상조사나 징계조차 하지 않고 의혹을 덮기에 급급한 모습은 정상적인 정당의 모습이라고 할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변인은 "서청원 의원이 '공작정치의냄새가 난다'며 친박 공천 개입을 부인했다"며 "당사자들의 육성이 담긴 확실한 증거가 공개됐는데도 이를 공작정치로 매도하는 것은 말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더욱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일이고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왔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며 징계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며 "새누리당이 공당이라면 대통령 최측근들의 공천개입 의혹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해 진상을 명명백백히 밝히고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욱이 정진석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지난 일이고 이미 비슷한 사건으로 탈당했다가 다시 들어왔기 때문에 의원들의 의견을 들어봐야한다'며 징계의 뜻이 없음을 밝혔다"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 문제는 새누리당 내부의 문제만이 아니다"며 "관련자들이 대통령의 뜻을 거론한 순간 대통령의 정치개입, 선거개입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들은 이들의 언행으로 인해 대통령의 공천개입을 의심하고 있다"며 "새누리당은 공당으로서 마땅히 이러한 국민적 의혹에 대해서 공명정대하게 진실을 밝혀야 할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명심해야한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