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동 평사리 무딤이 들판 새 옷 입는다
하동 평사리 무딤이 들판 새 옷 입는다
  • 한광숙 기자
  • 승인 2016.07.19 1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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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황금들판 조성… 들녘아트 등 볼거리 제공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는 대하소설 토지의 무대 하동 악양면 평사리 무딤이 들판이 더욱 새로워진 모습으로 관광객을 맞는다.

경남 하동군은 140만㎡(140㏊·42만3500평)의 너른 무딤이 들판을 생태환경과 볼거리가 접목된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조성한다고 19일 밝혔다.

친환경 황금들판 조성사업은 고품질 쌀 생산과 농업 생태환경 보전, 볼거리 제공이라는 1석3조의 효과를 노리는공약사업이다.

매년 가을이면 황금물결로 일렁이는 무딤이들은 들판 한복판의 부부송과 오른 쪽의 악양루와 동정호, 멀리 섬진강과 어우러져 그 자체만으로도 평화롭고 풍요로운 한 폭의 그림을 연상케 한다.

때문에 악양면을 찾는 관광객은 무딤이들의 매력에 흠뻑 빠질 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몰려드는 사진작가의 촬영지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군은 이런 무딤이 들판을 더욱 업그레이드해 전국 제일의 친환경 황금들판으로 만든다는 것이 목표로 먼저 140만㎡의 들판 전체에 제초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우렁이를 풀어 잡초를 제거하기로 하고 올해 우렁이 5600㎏을 살포했다.

부부송 앞 1만5000㎡에는 보라색과 노란색의 유색미로 알프스 하동의 상징물과 대한민국 알프스 하동이라는 대형 글자를 새긴 들녘아트으로 관광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한다.

들녘아트는 무딤이들을 한 눈에 조망할 수 있는 형제봉 기슭의 한산사 앞 전망대에서 계절과 무관하게 수확 때까지 확인할 수 있다.

군은 여기에 그치지 않고 향후 친환경 인증단지로 추진하는 한편 메뚜기·미꾸라지·허수아비·벼 수확 및 타작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 농촌체험공간으로 보강할 계획이다.

군 관계자는 “무딤이들이 제초제를 사용하지 않는 우렁이 농법으로 고품질 쌀을 생산함으로써 안전한 농산물을 원하는 소비자의 욕구에 부응하고 생산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는 농업 본연의 목적 외에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하는 관광명소로 거듭난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하동/한광숙 기자 ksha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