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전력수요 사상 최고치 경신할 듯
올 여름 전력수요 사상 최고치 경신할 듯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7.14 13:2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력수요 8170만㎾ 수준 예상… 산업부 “예비율 충분하다”

▲ (사진=신아일보 DB)
올 여름철 전력수요가 사상 최고치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

산업통상자원부가 14일 발표한 ‘여름철 전력수급 전망 및 대책’에 따르면 올 여름철 전력수요가 8170만㎾ 수준으로 여름철 최대전력으로는 처음으로 8000만㎾를 돌파할 것으로 전망했다.

실제로 올여름 최대전력수요는 지난 11일 7820만㎾를 기록하며 종전 기록을 경신한 바 있으며 11일에는 최근 2년 만에 처음으로 전력예비율이 9.3%(예비력 728만㎾)를 기록하며 한 자릿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6월에도 최대전력이 7282만kW를 기록해 6월 최대전력으로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에 산업부는 폭염 등 이상기온으로 냉방수요가 급증하면 올해 여름철 최대전력이 8370만㎾까지도 오를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산업부는 신규 발전기 4기 등이 준공되면서 전력공급도 250만㎾ 증가해 최대전력공급이 9210만㎾ 올라가 예비율은 12.7% 선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함께 내놨다.

산업부 측은 돌발상황이 없는 한 예비력 1040만㎾ 수준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는 예상과 함께 이상기온 등으로 최대전력이 8370만㎾까지 증가하면 예비력은 840만㎾(예비율 10.0%)로 하락할 수 있어 예의주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또한 산업부는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비상계획을 마련했다.

예비력이 떨어져 전력수급 비상경보 단계까지 상황이 악화하지 않도록 긴급하게 활용할 수 있는 자원을 확보할 방침이다. 석탄화력발전기 출력향상(49만㎾), 하반기 준공 예정인 발전기 시운전 출력 활용(42만㎾), 수요자원 거래시장에 참여한 사업자 관리(327만㎾) 등을 통해 418만㎾의 가용자원을 비상시에 동원할 계획이다.

상황이 더욱 나빠져 위기경보가 발령될 때를 대비한 비상단계별 대책도 준비했다.

준비·관심 단계에는 민간자가발전기 가동, 전압 하향조정, 공공부문 비상발전기 가동 등의 대책을 시행하고, 주의·경계 단계에는 긴급 절전 수요 감축 등을 시행할 계획이다. 이렇게 확보할 수 있는 전력은 추가 252만㎾ 규모다.

한편 예비력이 500만㎾ 미만으로 떨어지면 전력수급 비상경보가 발령된다. 예비력에 따라 관심(400만㎾ 이하), 주의(300만㎾ 이하), 경계(200만㎾ 이하), 심각(100만㎾ 이하) 순으로 구분된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