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배기가스 조작’ 폭스바겐 총괄대표 가담 정황 포착
檢, ‘배기가스 조작’ 폭스바겐 총괄대표 가담 정황 포착
  • 고아라 기자
  • 승인 2016.07.13 14: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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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머 대표, 본사지침 받아 골프 휘발유 모델 배출가스 조작 실무 주도

서울중앙지검 형사5부가 요하네스 타머(61)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총괄대표가 배출가스 조작 행위에 가담한 정황을 포착했다.

12일 검찰에 따르면 타머 대표가 아우디폭스바겐코리아 인증담당 이사인 윤모(52·구속기소)씨와 공모해 휘발유 차량인 '7세대 골프 1.4 TSI' 차종의 배출가스 조작을 주도했다.

앞서 폭스바겐 측은 2014년 5월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에 해당 차량의 배출가스 인증을 신청했으나 질소산화물 과다 배출로 인증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에 배출가스가 적게 나오도록 개발된 엔진전자제어장치(ECU) 소프트웨어로 교체해 같은 해 11월 인증을 획득했다.

부품이나 소프트웨어 교체는 사실상 불법 차량 개조로 대기환경보전법 위반이다.

환경부는 똑같은 차량의 1·2차 시험 결과가 다르게 나온 이유를 설명해줄 것을 요구했고 폭스바겐코리아는 소프트웨어 변경 사실을 숨긴 채 “우리도 원인을 알 수 없다” “시험 차량의 부품에 문제가 있었다”"는 등 거짓 해명으로 일관했다.

해당 차량은 작년 3월부터 1567대가 판매됐다.

검찰은 타머 대표가 윤씨와 함께 본사 지침을 받아 배출가스 인증 조작 실무를 주도한 것으로 보고 조만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신아일보] 고아라 기자 ara@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