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국내 제조업 고용 ‘부진’… 전자업 2만4천명 감소
6월 국내 제조업 고용 ‘부진’… 전자업 2만4천명 감소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7.07 1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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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전자업체들 생산기지 해외 이전 탓… 조선·철강 등도 고용 규모 줄어

전자업종 등 대기업이 생산기지를 해외로 속속 이전하면서 국내 제조업의 일자리가 크게 줄어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6월 노동시장 동향에 따르면 6월 상시근로자 고용보험 피보험자(취업자) 수는 1250만6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만3000명(3%) 증가했다.

업종별 취업자 규모를 살펴보면 제조업이 356만8000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도·소매업(142만명), 보건사회복지서비스업(133만3000명)이 뒤를 이었다.

그러나 전체 취업자의 28.5% 차지하는 제조업의 취업자 증가율은 0.7%에 그치며 고용 부진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 고용의 14.4%를 차지하며 고용 규모가 가장 큰 ‘전자부품·컴퓨터·통신장비’는 6월 고용규모가 4.4%(2만4000명)나 감소했다.

2013년 9월 고용규모가 57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지속적으로 감소 추세를 보이다 올해 6월 고용규모는 51만3000명에 그쳤다.

제조업의 고용 감소는 국내 전자업체들이 휴대전화, LCD 등 생산기지를 해외로 이전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삼성전자의 경우 국내 휴대전화 생산 등을 줄이고 베트남 현지 생산을 늘리고 있다. 현재 베트남 내 고용 인력만 10만명에 달한다.

여기에 조선업 역시 경영 악화 등으로 구조조정과 선박 수주 감소 등에 휩쓸리며 고용이 급감해 6월에는 1만2000명이 줄었다.

철강 등 1차 금속산업도 중국의 성장과 조강량 감소 등으로 고용 감소세가 이어져 6월에도 고용 규모가 2500명 줄었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