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색·파란색 사용 등 같아… 당장 내려야"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문체부가 프랑스의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국가 산업 슬로건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로,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사용됐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도 파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했다.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문가는 새 브랜드를 태극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을 보며 태극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새 국가브랜드 글자 사이에 배열된 빨간색과 파란색의 세로바(bar)를 가리키며 "이 바가 태극기의 사괘(師卦)를 가리킨다던데 사괘라면 검정색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누가 뭐라해도 '카피'다.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 파랑이 온 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문화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는 게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손 의원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후배다.
그는 "지금까지 브랜드를 만드는 데 35억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더 들어갈 것"이라며 "2016년 리우올림픽, 그다음에 평창올림픽에 쓴다고 하는데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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