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혜원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랑스 표절"
손혜원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프랑스 표절"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7.06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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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간색·파란색 사용 등 같아… 당장 내려야"

▲ 프랑스 국가산업 슬로건 '크리에이티브 프랑스'(위)와 대한민국 새 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 (더민주 제공)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4일 발표한 새 국가브랜드 '크리에이티브 코리아(CREATIVE KOREA)'가 표절 논란에 휩싸였다.

손혜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6일 문체부가 프랑스의 국가산업 슬로건을 표절한 것이라고 의혹을 제기했다.

프랑스의 국가 산업 슬로건은 '크리에이티브 프랑스'로, 색상은 파란색과 빨간색이 사용됐다.

'크리에이티브 코리아'도 파란색과 빨간색을 사용했다.

브랜딩 디자이너 출신인 손 의원은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전문가는 새 브랜드를 태극이라고 설명했지만 이것을 보며 태극을 상상할 수 있느냐"고 지적했다.

또 새 국가브랜드 글자 사이에 배열된 빨간색과 파란색의 세로바(bar)를 가리키며 "이 바가 태극기의 사괘(師卦)를 가리킨다던데 사괘라면 검정색이 맞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건 누가 뭐라해도 '카피'다. '크리에이티브'가 국가명 앞에 온 것, 빨강 파랑이 온 건 명백한 표절"이라고 주장했다.

손 의원은 "불행한 것은 표절된 슬로건에 '크리에이티브'라는 말이 들어있다는 것"이라며 "제가 디자이너라는 사실이 너무 부끄럽고 문화부 장관이 제 직속 후배라는 사실, 대통령이 최종 결정했다는 게 참으로 부끄럽다"고 말했다.

김종덕 문체부 장관은 손 의원의 홍익대 시각디자인과 후배다.

그는 "지금까지 브랜드를 만드는 데 35억원이 들어갔고 앞으로 더 들어갈 것"이라며 "2016년 리우올림픽, 그다음에 평창올림픽에 쓴다고 하는데 당장 내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