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박계 좌장' 최경환 "백의종군하겠다"… 전당대회 불출마
'친박계 좌장' 최경환 "백의종군하겠다"… 전당대회 불출마
  • 이원한 기자
  • 승인 2016.07.06 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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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도당할 땐 억울함 풀어볼까 생각" 비박공격 불쾌감 드러내기도

▲ 새누리당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최경환 의원이 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8·9 전당대회'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친박계 좌장' 최경환 새누리당 의원이 6일 '8·9 전당대회' 불출마를 선언했다.

최 의원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의 화합과 박근혜 정부의 성공, 정권 재창출을 위한 제단에 나를 바치려 한다"며 "이번 전대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어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이 다시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그날을 위해 오직 평의원으로서 백의종군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지난 총선 기간 저는 최고위원은 커녕 공관위 구성과 공천절차에 아무런 관여도 할 수 없었던 평의원이었다"며 "그런데도 마치 제가 공천을 다한 것처럼 매도당할 땐 당이야 어찌되든간에 저의 억울함을 풀어볼까 생각한 적이 한두번이 아니었다"고 자신을 둘러싼 비박계의 공격에 대해 강한 불쾌감을 토로했다.

그는 또 "전대 시기도 전대 룰도 모두 저에게 유리하도록 정하려고 한다는 황당한 음해를 접할 때는 마음을 추스리기 어려웠다"면서 "저의 진심을 아는 많은 분들이 이렇게 음해를 받느니 차라리 당 대표를 출마해 명예회복을 하라고 권했다"고 하소연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는 "내가 죽어야 당이 살고 박근혜 정부가 성공하고 정권 재창출이 이뤄진다면 골백번이라도 고쳐죽겠다"며 "나의 불출마를 계기로 더이상 당내에 계파라는 이름으로 서로가 서로를 손가락질하고 반복하는 일은 없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신아일보] 이원한 기자 wh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