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마음으로"… 양천구, 부녀가정 청소녀 생리대 지원
"엄마의 마음으로"… 양천구, 부녀가정 청소녀 생리대 지원
  • 김용만 기자
  • 승인 2016.06.30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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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천구가 저소득 청소녀를 위한 ‘걱정하지마 엄마가 되어줄게’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30일 양천구에 따르면 관내 한부모 가정 1523세대 중 부녀가정이 157세대가 있다. 이 중 10세에서 19세에 해당하는 청소녀가 있는 가정은 99세대다. 구는 이 99세대의 청소녀들을 위해 7월부터 생리대를 지원한다.

서울시에서 운영하는 소녀돌봄약국과 저소득청소녀 여성용품 지원 사업과 함께, 구는 우선 부녀가정에 대해 생리대를 지원하고 앞으로 점차 그 대상을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구 관계자는 “한창 민감한 사춘기의 청소녀들에게 충분히 누려야 할 아름다운 그날이 말 못할 깊은 모멸감과 수치심이 되어서는 안 된다는 공감대가 형성되어 이 사업을 추진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오는 4일 오전 9시 양천구청 열린참여실에서 양천나눔교육 사회적협동조합, 피자알볼로, 이지앤모어, 양천사랑복지재단과 ‘생리대 지원 나눔 협약’도 체결한다.

김수영 구청장은 “생리대를 살 수 없어 학교도 못가고, 생리대 대신 깔창을 사용했다는 여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엄마로서, 여성으로서 참 마음이 아팠다”며 “이번 생리대 지원 사업이 성장기 청소녀의 건강한 성장을 도울 수 있도록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이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양성평등주간을 맞아 여성의 아름다운 그날에 대한 인식 개선 캠페인에 많은 주민들이 참여해 건강한 여성관이 형성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신아일보] 서울/김용만 기자 polk88@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