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형 보육' 발표 지연에 어린이집 또 집단행동
'맞춤형 보육' 발표 지연에 어린이집 또 집단행동
  • 이현민 기자
  • 승인 2016.06.27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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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업무정지 신청서 접수… 단식투쟁 등 의지 밝혀
▲ 서울 여의도 산업은행 앞에서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회원들이 '맞춤형 보육' 전면 재검토를 촉구하며 구호를 외치고 있다.ⓒ연합뉴스

어린이집들이 맞춤형보육 시행에 반발해 또 집단휴원을 예고했다.

장진환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 회장은 오는 28일 회원 어린이집들이 집단으로 ‘임시업무정지(휴지) 신청서’를 접수하기로 했다고 27일 밝혔다.

한국민간어린이집연합은 지난주 23~24일 ‘자율등원’ 형태로 집단행동을 강행한 바 있다.

장 회장은 “보육비용을 제대로 보장받지 못하는 맞춤형보육을 강행한다면 끝까지 투쟁할 것”이라고 밝혔다.

하지만 신청서 접수가 실제 운영 중지로 이어질 확률은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접수를 위해선 원아의 전원조치 등 엄격한 요건을 통과해야 하며 임의로 운영을 중지할 경우 시설 폐지라는 행정 처분이 뒤따를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 한국가정어린이집연합회 등은 정부 정책 시행에 항의하는 의미로 단식투쟁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단식에는 정광진 총회장, 이영숙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참여한다.

한국어린이집총연합회는 “복지부가 편성비율과 종일반 기준 완화책 등의 발표를 미루고 있다”며 “의미 있는 기준 완화안이 나오지 않으면 오늘 단식을 시작해 다음 달 15일까지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복지부는 지난 24일 “막판에 신청이 몰리면서 종일반-맞춤반 편성 결과 발표가 늦어지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어 “심사시간을 고려하면 28~29일쯤 발표가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방문규 복지부 차관은 “어린이집 단체들과 면담하는 자리에서 종일반과 맞춤반의 비율이 7대3 정도로 잠정 집계됐다는 점을 알렸다”면서도 “단 이 수치는 잠정적인 수치로 흔들릴 가능성이 매우 크다”고 밝혔다.

한편 복지부는 집중신청이 이미 끝났지만 30일까지 신청을 받을 계획이며 종일반 신청 비율이 너무 높거나 낮으면 두 자녀 가정 일부에 종일반 자격을 부여하는 등 일부 기준 완화를 검토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이현민 기자 hm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