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전문가 "北, 김정은 위신 세우려 시험 반복"
日 전문가 "北, 김정은 위신 세우려 시험 반복"
  • 이은지 기자
  • 승인 2016.06.22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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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의식해 태평양 피하는 각도로 발사한 듯"

북한이 2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IRBM) 무수단(BM-25)을 발사한 것과 관련, 일본 내 전문가들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위신을 세우기 위해 시험을 반복하고 있다는 분석을 내놨다.

오코노기 마사오(小此木政夫) 게이오대 명예교수는 22일 한 매체에 밝힌 견해를 통해 "무수단 발사에 성공하지 못하는 것은 김정은에게 위신의 문제가 되고 자신들의 미사일 능력에 대한 일종의 '신뢰 저하'가 발생한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간 실패한 것에 성공하지 못하면 김정은의 위신 문제나 대외적인 영향이 있다는 점을 의식한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어 "북한은 성공하면 일단 멈출 것"이라며 "자체적으로 성공했다고 판단하면 김정은이 시찰하는 가운데 실험을 했다고 발표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또한 시게무라 도시미쓰(重村智計) 와세다대 명예교수는 "북한이 발사 각도를 높게 설정해 무수단이 400㎞만 날아가 태평양을 피하게 한 것은 미국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며 "정말 큰 위기를 만들어 미국이 화를 내는 것을 피하려고 한 것이 엿보인다"고 평가했다.

[신아일보] 이은지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