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구성 협상 실패 지각개원… 與 "합의" vs 野 "자유투표"
원구성 협상 실패 지각개원… 與 "합의" vs 野 "자유투표"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6.07 1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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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회의 소집·국회의장단 선출 무산… 여소야대 변수에 '신경전' 극도

▲ (자료사진=신아일보 DB)
제20대 국회 첫 임시회가 7일 소집됐지만, 여야가 원 구성 협상에 실패하면서 역대 국회와 마찬가지로 지각 개원하게 됐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7일 국민의당이 제안한 국회의장 자유투표 선출 방안을 전격 수용하면서 여야 원구성 협상 신경전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새누리당은 야권이 숫적 우세를 앞세워 횡포를 부리고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김도읍 새누리당 원내수석부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의장 선출은 관례대로 합의하에 표결처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새누리당은 배제한 채 단독으로 본회의를 열지는 않겠다는 방침이다.

이에따라 이날 예정됐던 본회의 소집과 국회의장단 선출은 사실상 무산됐다.

국회는 지난 1994년 6월 국회의장과 부의장을 국회 임기 개시 이후 7일 이내, 상임위원장단은 최초 집회 이후 3일 이내에 본회의에서 선출하도록 국회법을 개정했지만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이를 준수하지 않았다.

역대 국회에서 임기 개시 후 가장 늦게 개원이 된 경우는 14대 국회 때다. 무려 125일이나 늦게 개원했다.

게다가 20대 국회는 여소야대와 교섭단체 증가라는 새로운 변수가 있어 시작 점부터 신경전이 극도로 심화하고 있다.

14대 국회보다 더 늦게 개원하는 최악의 상황이 나타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까지 나오고 있다.

우선 가장 쟁점인 국회의장을 어느 당에서 맡을지조차 타협점을 찾지 못하고 있다.

국회의장직이 결정된다고 하더라도 그 당에서 대가로 양보할 상임위원장 자리를 놓고도 이견이 오갈 수 있다.

현재상황에서는 국회의장직과 '알짜 상임위원장'을 주고받기식으로 일괄 타결하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해결책으로 꼽힌다.

한 정치권 관계자는 "3당 구조에서는 현행 상임위 체제에서 위원장을 나눠갖는 데에도 시간이 많이 필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