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업계, 그리스 선박박람회 참여… ‘수주 총력전’ 돌입
조선업계, 그리스 선박박람회 참여… ‘수주 총력전’ 돌입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07 1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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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일 그리스서 제25회 포시도니아 박람회 개막
조선업계 수장들도 가세… 하루 15시간씩 선주 만나는 강행군 펼치기도

‘수주 가뭄’을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그리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선박 박람회에 참여해 수주를 위한 분투를 벌인다.

제25회 ‘포시도니아 선박 박람회’는 6일(현지시간) 저녁 그리스 아테네 국제공항 인근 메트로폴리탄 엑스포서 막을 올렸다.

업계에 따르면 국내 조선업계 수장들까지 가세해 선주들을 만나며 수주를 위한 총력을 다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선박해양영업본부 대표인 가삼현 부수장은 지난 4일 아테네에 도착해 하루 15시간씩 선주를 만나는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가 부사장은 그리스에 들어오기 전에는 노르웨이 등 북유럽을 방문해 현지 선주들을 만나 수주 가능성을 타진하고, 협력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정몽준 현대중공업 대주주의 장남으로 그룹조선해양영업본부 총괄부문장을 맡고 있는 정기선 전무도 그리스를 찾아 수주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정 전무는 지난 4월 호주 퍼스에서 열린 ‘LNG 18’ 행사장에도 모습을 드러내는 등 최근 해외 사업을 챙기고 있다.

삼성중공업 박대영 사장과 대우조선해양 정성립 사장은 이날 저녁 입국해 7일부터 본격적으로 수주전에 나선다. 이들은 출국하는 9일까지 최대한 많은 선주들을 만나기 위해 하루 7∼8개의 선주 회동을 잡아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밖에 강환구 현대미포조선 사장과 조원국 한진중공업 전무, 김철년 성동조선 사장 등도 이번 박람회에 참여해 수주전에 총력을 기울인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세계 주요 조선업체들과 선사들이 한 자리에 모이는 기회인만큼 시황과 시장에 대한 정보를 교환하고, 앞으로의 전망을 들어보기 위해 이번 행사에 역대 최대 규모의 참가자가 몰린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짝수 해에 개최되는 포시도니아는 홀수 해에 개최되는 노르웨이 ‘노르시핑’, 독일 ‘국제조선해양기자재박람회(SMM)’와 함께 세계 3대 조선해양 박람회로 꼽힌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