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띠 죄는’ 대우조선, 설비 30% 감축 결정
‘허리띠 죄는’ 대우조선, 설비 30% 감축 결정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6.03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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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로팅 독 2개 매각 등 담긴 최종자구안 제출 예정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대우조선해양이 경영악화 극복을 위해 선박 건조설비 30%를 감축 자구안을 추가로 제출할 것으로 보인다.

3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대우조선은 설비와 인력 감축 외에 자사가 보유한 해상선박건조대인 ‘플로팅 독(floating dock)’ 5개 중 2개를 매각하는 방안 등이 담긴 최종 자구안을 마련해 다음주 중 주채권은행인 산업은행에 제출할 예정이다.

플로팅 독 2개를 매각하면 대우조선은 플로팅 독 3개, 드라이 독 2개로 줄어들어 생산설비가 약 30% 감축된다.

생산설비가 감축됨에 따라 인력도 약 2300명을 추가로 줄여 전체 인원을 1만명 수준으로 맞출 계획이다.

하청업체 인력까지 고려하면 현재 4만명 가량인 대우조선 관련 인원수는 3만명으로 줄어들게 된다.

이와 함께 제출 예정인 최종 자구안에는 특수선 사업부를 자회사로 전환해 상장을 통해 자금을 확보하는 방안도 담겨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최종 자구안 규모는 애초 알려진 것보다 1조원 이상 많은 5조2000억 원대에 달할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대우조선은 최종 자구안을 제출한 후 사흘간에 걸쳐 전체 직원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열고 구조조정 작업에 본격적으로 착수할 방침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