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北과 대화 향한 길 다시 찾아야 할 것"
반기문 "北과 대화 향한 길 다시 찾아야 할 것"
  • 김가애 기자
  • 승인 2016.05.26 14:1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총장으로서 기여…안보리 결의 온전히 실행됐을 때 비핵화 가능"
▲ 26일 오전 서귀포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1회 제주포럼 개회식에서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이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연합뉴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6일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대해 국제사회의 강력한 대응과 대화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반 총장은 이날 제주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주포럼 개막식 기조연설에서 "우리는 (북한과의) 대화를 향한 길을 다시 찾아야 할 것"이라면서 "저는 북한에 더 이상 도발을 중단하고 국제적 의무를 준수하는 방향으로 돌아올 것을 촉구하고 싶다"고 밝혔다.

반 총장은 이어 "한반도에서 갈등이 고조되면 동북아, 그 너머 지역까지 어둠의 그림자가 깔릴 수 있다"면서 "저는 유엔 사무총장으로서, 개인적으로도 어떤 방식으로든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기여하고 싶다"고 피력했다.

그러면서 "남북 간 우호적 관계는 평화를 영구화시키는 데 있어 전체 지역에서도 대단히 중요한 역할"이라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북한의 도발에 대해선 단호한 대응 역시 중요하다고 평가했다.

반 총장은 "북한은 최근 대단히 우려스러운 행동을 취한 바 있다"면서 "국제사회는 강력한 의지를 갖고 대응했고, 안보리 결의 2270호를 만장일치로 채택하고 제재를 강화했다"며 밝혔다.

그는 "(안보리) 결의가 온전하게 실시(이행) 됐을 때 한반도 비핵화가 촉진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전 세계는 단호히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반 총장은 "북한이 핵과 미사일 개발을 추진하는 것은 북한의 안보에도 저해될 뿐 아니라 북한 주민들에게도 상처만 입힐 뿐"이라면서 "북한의 군사비 지출은 대단히 높은 수준이지만 북한의 어린이들은 필요한 것을 공급받지 못하고 있고, 인권을 체계적으로 침해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아일보] 김가애 기자 gak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