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성 악화 은행들의 해결책 ‘수수료 인상’
수익성 악화 은행들의 해결책 ‘수수료 인상’
  • 김흥수 기자
  • 승인 2016.05.23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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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금·예금·자동화기기·외환 등 주요 수수료 대부분 인상

▲ (사진=신아일보 DB)
시중 은행권들이 수익성 악화를 이유로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KB국민은행은 내달 1일부터 송금, 예금, 자동화기기, 외환 등 주요 수수료를 일제히 인상한다.

일반 고객 기준으로 국민은행서 타 은행으로 송금할 때 수수료는 최대 1500원 오른다.

10만∼100만원은 1500원에서 2000원으로 500원 오르며, 100~500만원을 송금할 때는 2500원에서 3500원으로 오른다. 500만원 넘게 송금할 시에는 현행 2500원에서 4000원으로 인상한다.

예금 관련 수수료도 인상된다.

통장·증서 재발급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제증명서 발급수수료도 2000원에서 3000원으로 각각 1000원 오른다.

주식납입금보관증명서 발급수수료는 1만원에서 1만5000원으로, 명의 변경수수료는 5000원에서 1만원으로 각각 5000원 인상한다.

자동화기기 수수료와 외환수수료 역시 다음달 20일부터 인상된다.

출금의 경우 100원씩 인상하며 계좌 송금도 수수료 체계를 세분화하면서 200원가량이 오른다.

기존에 수수료를 받지 않았던 인터넷이나 모바일 해외송금의 경우, 앞으로 수수료를 부과한다. 미화 5000달러 이하는 3000원, 미화 5000달러 초과는 5000원의 수수료를 부과한다.

창구 외화자금 국내이체 수수료도 미화 5000달러, 미화 1만달러, 미화 1만달러 초과로 세분화해 수수료를 매긴다.

국민은행 뿐만 아니라 KEB하나은행, 신한은행 등 수익성 악화에 시달리는 시중은행들도 수수료를 올리고 있다.

KEB하나은행은 지난 13일부터 하나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다른 은행으로 이체하는 경우에는 영업시간을 기준으로 기존 800원에서 1000원으로, 영업시간 외에는 900원에서 1000원으로 각각 인상했다.

다른 은행 자동화기기를 이용해 계좌이체를 하는 경우에는 기존보다 100∼200원 오른 1000원으로 수수료로 변경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달 외화 송금 수수료 체계를 변경하면서 일부 구간을 인상했다.

한편 은행권들이 잇따라서 수수료 인상에 나서자 일각에선 은행의 예금이자는 얼마 안되지만 수수료만 늘어나는 것 같다며 불만의 목소리도 터져 나오고 있다.

[신아일보] 김흥수 기자 saxofon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