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도당위원회 조직도 ‘위원장’ 호칭 사용
北, 도당위원회 조직도 ‘위원장’ 호칭 사용
  • 조재형 기자
  • 승인 2016.05.16 11:3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황해남도 군중대회서 ‘책임비서’→‘도당위원장’으로 불러

▲ 당 위원장으로 추대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폐회사를 마친 뒤 박수를 받으며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노동당 제7차 대회에서 김정은이 노동당 위원장을 비롯해 당 중앙위원회 위원, 인민군 원수 등 9개의 직책을 갖게 된데 이어 도당위원회 조직에서도 ‘위원장’ 체제를 본격적으로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북한 관영 라디오인 조선중앙방송은 16일 황해남도 군중대회 소식을 전하며 “박영호 도당위원회 위원장이 연설했다”고 보도했다.

조선중앙통신은 당대회를 갖기 전에는 박영호에 대해 ‘책임비서’로 불렀다.

책임비서는 노동당의 도당위원회를 비롯한 각급 당위원회에서 사업 전반을 책임지고 지도하는 역할을 맡는다.

군수공장이 밀집한 자강도 책임비서의 경우 임기 이후 군수담당 비서에 임명될 정도로 책임비서는 지방 당조직 핵심 직위다.

대북 전문가는 노동당 지방조직의 명칭 변경에 대해 “당대회에서 결정된 사안을 신속하게 적용해 나가는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최하부 세포 조직까지 모든 조직이 일사불란하게 개편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놨다.

앞서 북한은 지난 6월부터 9일까지 열린 당대회에서 비서국을 해체하고 정무국을 신설했다.

당시 노동당은 규약을 개정해 도·시·군 당위원회와 기층 당조직 책임비서, 비서, 부비서 직제를 위원장·부위원장으로 변경한 바 있다.

[신아일보] 조재형 기자 grind@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