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 소두증은 ‘빙산의 일각’… 눈 등 신체적 결함 유발
지카, 소두증은 ‘빙산의 일각’… 눈 등 신체적 결함 유발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12 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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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공동연구팀 "지카 바이러스 태반 뚫고 태아에 감염"

▲ 지카 바이러스(붉은색)가 태반을 이루는 세포(푸른색)에 침입한 모습. (사진=Bin Cao 제공)
지카 바이러스가 모체의 태반을 뚫고 태아에 감염될 수 있으며, 소두증을 넘어선 심각한 신체결함도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국제학술지 ‘네이처(Nature)’는 11일(현지시간) 미국과 브라질, 세네갈 등 국제공동연구팀이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미 쥐가 낳은 새끼도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돼 여러 가지 신체적인 결함을 지니고 태어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공동 연구팀은 새끼를 밴 실험쥐들에게 지카 바이러스를 감염시킨 후 관찰한 결과 자궁 안에서 새끼의 성장이 지연되거나 태어나서도 새끼가 잘 자라지 못하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쥐가 낳은 새끼 쥐는 몸 크기도 작은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 눈에 장애가 있거나 몸에서 세포가 멈추지 않고 죽는 등 다른 이상 증상도 보였다.

이번 동물 실험을 통해 지카 바이러스의 경우 태반을 뚫고 갈 수 있으며, 임신부가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소두증 아기를 낳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앨라이슨 무트리 미국 UC샌디에이고 교수는 “지카 바이러스에 감염된 어미 쥐의 자궁에 있는 태아 쥐는 잘 성장하지 못했다”며 “지카 바이러스로 인한 문제 중 ‘소두증’은 빙산의 일각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이라고 전했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