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산권 4개 구청, 공동 관광개발 착수
서부산권 4개 구청, 공동 관광개발 착수
  • 임한석 기자
  • 승인 2016.05.10 1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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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사상·사하·강서구청, 관광공사와 업무협약 체결

▲ 부산권 마실 투어 참가자들이 강서구 친환경 농장을 관광하고 있다.(사진제공=부산관광공사)
서부산권역 4개 구청이 관광 활성화를 위해 팔을 걷고 나섰다.

10일 부산관광공사에 따르면 서부산권 4개 지자체(북구, 사상구, 사하구, 강서구) 구청장과 부산관광공사, 한국관광공사가 지난달 28일 서부산권 관광 활성화 업무협약을 맺고 공동 프로그램 개발에 나섰다.

그동안 서부산권 4개 지자체 실무진들의 공동 관광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접촉은 있었지만 행정구역의 한계를 뛰어넘기가 쉽지 않았다.

이번에 구청장들이 관광 프로그램의 공동 개발 의지를 보임에 따라 서부산권역 관광 활성화가 탄력을 받게 됐다는 평가다. 서부산권역 관광의 키워드는 낙동강, 환경, 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4개 지자체는 관광상품을 공동 개발하고, 마케팅도 함께 진행한다. 또 기존 전국적 명성을 얻고 있는 사하구 감천문화마을 축제, 사상구 삼락 록페스티벌 등과 연계하는 것도 모색한다

서부산권역 지자체들이 경계 허물기에 나서면서 '낙동강 원 페스티벌'(가칭) 추진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이 지자체들은 해운대, 광안리 등 동부산권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부산바다축제에 뒤지지 않는 낙동강 중심의 축제를 구상해왔다.

그동안 낙동강을 배경으로 진행된 축제는 북구 구포나루축제, 사상구 강변 축제, 사하구 사하예술제, 강서구 갈대꽃 축제가 있었다. 하지만 구별로 진행하다 보니 규모도 작고 시민 참여를 독려하는 것도 제한적이었다.

서부산권 지자체들이 관광활성화를 위해 의기투합한 것은 서부산권 체험프로그램의 잇단 성공이 배경이 됐다.

부산관광공사는 지난달 14일과 16일 이틀 간 '서부산권 마실투어' 상품을 한시적으로 판매한 바 있다.

마실투어는 강서구 친환경 유기농 농장과 유채꽃 축제 방문, 구포전통시장에서 구포국수 먹기 등으로 구성됐다. 평일인 14일에 정원 80명 중 60명이 참가해 대박 조짐을 보이더니 주말인 16일에는 120명 정원 중 100여 명이 예약했다.

또 지난해 12월 25일부터 올해 2월 26일까지 부산관광공사와 여행사 부산여행특공대가 20회에 걸쳐 진행한 서부산 유료 가이드 투어에도 정원의 78%가 참가했다.

[신아일보] 부산/임한석 기자 hslim@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