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들이 많아지는 5월, 자외선 지수 확인해야"
"나들이 많아지는 5월, 자외선 지수 확인해야"
  • 박민선 기자
  • 승인 2016.05.08 13: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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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료사진=연합뉴스)

어린이날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나들이철이 시작되는 5월부터는 본격적으로 자외선 차단에도 신경써야 한다. 이맘때 쬐는 햇볓은 한여름만큼 따갑게 느껴지지 않아 방심하기 쉽다.

그러나 연중 일조시간이 가장 긴 시기는 5월이다. 한여름철엔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 많기 때문이다.

몸에 해로운 자외선 A 역시 한여름인 7~8월보다 5~6월에 더 많이 유입된다.

자외선은 파장이 긴지, 짧은지에 따라서 세 가지 종류로 나눌 수 있다. 파장이 가장 긴 것은 자외선 A이고, 그 다음이 자외선 B, 자외선 C라고 부른다.

자외선 C의 경우엔 파장이 상대적으로 짧기 때문에 대부분 대기 오존층에서 흡수되지만 자외선 A와 B는 지표면까지 도달해 인간의 피부에 영향을 미친다.

자외선 B가 살갗이 빨갛게 변하는 홍반, 물집이 생기는 일광 화상을 일으키는 반면 자외선 A는 피부 깊숙이 침투해 진피를 손상시킨다.

자외선 A는 특히 피부 노화의 주범으로 검버섯이나 색소침착을 일으키거나 심한 경우 피부암까지도 불러올 수 있다.

문제는 자외선 A의 특성이 한여름에 제일 강하다는 자외선에 대한 일반적인 통념과 달라 주의가 필요하다.

자외선 A는 맑은 날씨, 흐린 날씨 모두 노출량이 같은데다 강도는 한여름이 아닌 5월에 가장 세다.

따라서 5월부터 자외선 차단제 사용을 신경쓰는 것이 좋다.

자외선 차단제에 기재되어 있는 자외선 차단 지수(SPF)는 UVB에 대한 차단 효과로 30 내외가 적당하고, PA는 UVA에 대한 차단 정도를 뜻한다.

차단제는 외출하기 30분 전 500원짜리 동전 크기로 충분히 바른 다음 2~3시간마다 덧발라줘야 효과가 지속된다.

드물게 자외선 차단제에 알레르기성 피부 반응을 보이거나 모공을 막아 여드름이 생기기도 하는데, 이 경우에는 전문의의 진단과 검사 후 민감성 피부를 위한 차단제로 교체해 사용해야 한다.

사용 후 취침 전에는 클렌징 폼 등을 이용해 꼼꼼히 세안을 하는 것도 피부 건강에 중요한 일이다.

옷차림이나 모자, 선글라스 같은 소품으로 햇빛 노출을 줄이는 방법도 고려할 만하다.

옷 색깔은 어두운색일수록 자외선 차단 효과가 높고 모자는 야구모자보다는 챙이 긴 제품을 고른다.

이밖에 외출전 기상청에서 제공하는 오늘의 자외선 지수를 확인하는 것도 좋겠다.

자외선지수는 총 5단계로 구분하며 매우 낮음(0.0∼2.9), 낮음(3.0∼4.9), 보통(5.0∼6.9), 강함(7.0∼8.9), 매우강함(9.0 이상) 순이다. 자외선지수가 높을 때는 외출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하루 일과로 보면 오전 10시부터 오후 2시까지 자외선량이 가장 많다.

한편 어버이날인 8일은 전국 대부분이 고기압의 가장자리에 들면서 초여름 날씨가 지속되고 있다. 구름은 많지만 자외선 지수는 높게 나타나고 있다.

그러나 월요일인 9일부터 제주도와 남해안을 시작으로 또 다시 비가 내리면서 따가운 햇볕의 기세가 한풀 꺾이겠다.
 

[신아일보] 박민선 기자 m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