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줄리 샤키브 박사가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에게 태어난 아기에 비해 생우 6개월 동안 독감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샤키브 박사는 20005-2014년 사이 24만5000명의 산모와 이들에게서 태어난 24만9000명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독감에 감염된 영아의 97%가 임신 중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엄마의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살펴보면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은 전체의 약 10%인 2만3383명이었고 나머지 22만2003명은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다.
전체 신생아 중 독감 증세가 나타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658명이었다.
이 중 97%인 638명의 어머니는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우 박사는 “임신 중 독감백신 접종이 ‘1석2조’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태아는 모체의 면역력으로부터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박사는 신생아는 생후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반응하지 못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기에 수동면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3일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