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중 백신 맞으면 아기도 '면역 효과'
임신 중 백신 맞으면 아기도 '면역 효과'
  • 신혜영 기자
  • 승인 2016.05.04 13: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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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후 6개월 전 항체 형성 안돼… 수동면역이 중요”

▲ (사진=신아일보 DB)
임신한 여성이 독감백신을 맞으면 출산한 아기에게도 생후 6개월 동안 독감 면역 효과가 나타난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메디컬 익스프레스와 헬스데이 뉴스는 3일(현지시간) 미국 유타 대학 의과대학 소아과 전문의 줄리 샤키브 박사가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이 출산한 아기는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여성에게 태어난 아기에 비해 생우 6개월 동안 독감 감염 위험이 낮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다.

샤키브 박사는 20005-2014년 사이 24만5000명의 산모와 이들에게서 태어난 24만9000명의 영아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결과 독감에 감염된 영아의 97%가 임신 중 독감 백신을 맞지 않은 엄마의 아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를 살펴보면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은 여성은 전체의 약 10%인 2만3383명이었고 나머지 22만2003명은 독감백신을 맞지 않았다.

전체 신생아 중 독감 증세가 나타나 독감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된 경우는 658명이었다.

이 중 97%인 638명의 어머니는 임신 중 독감백신을 맞지 않은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대해 뉴욕 레녹스 힐 병원 산부인과 전문의 제니퍼 우 박사는 “임신 중 독감백신 접종이 ‘1석2조’의 효과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태아는 모체의 면역력으로부터 수동면역(passive immunity)을 획득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특히 우 박사는 신생아는 생후 6개월이 되기 전에는 백신을 맞아도 면역체계가 반응하지 못해 항체가 제대로 형성되지 않기에 수동면역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결과는 3일 ‘소아과학(Pediatrics)’ 온라인판에 발표됐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