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원내대표 경선 '코앞'… 정진석·나경원·유기준 '3파전'
與 원내대표 경선 '코앞'… 정진석·나경원·유기준 '3파전'
  • 이재포 기자
  • 승인 2016.05.02 15: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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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 김광림·김재경·이명수… '朴심' 주장 후보 없어

▲ 새누리당 차기 원내대표 경선구도가 1일 확정됐다. 제20대 국회를 기준으로 나란히 4선이 되는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왼쪽), 나경원(서울 동작을)의원(가운데),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이 도전한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이 오는 3일 4·13 총선 당선자총회를 열고 20대 국회 첫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이번 원내대표 경선은 20대 국회에서 나란히 4선이 되는 기호 1번 정진석(충남 공주·부여·청양) 당선인, 기호 2번 나경원(서울 동작을) 의원, 기호 3번 유기준(부산 서구동구) 의원 3파전으로 치러진다.

이들은 전날 후보등록 마감 직후 대리인 추첨을 통해 경선 기호를 받았다.

이어 이날 오전부터는 국회 의원회관 등을 다니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이들 3명은 또 이날 일제히 라디오 인터뷰를 갖고 자신이 신임 원내대표 적임자임을 주장하기도 했다.

나 후보는 BBS라디오 인터뷰에서 "국민들은 새누리당에 변화하라는 준엄한 명령을 내렸고 이 변화를 만들어가갸하는 것에 앞장서야한다고 생각한다"고 피력했다. 또 당·정·청 관계 변화를 약속했다.

유 후보는 PBC라디오 인터뷰에서 "총선 민심을 가슴에 새기고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하는 역할도 필요하다"며 "원내대표 선거는 이런 능력을 가진, 경험이 있는 인물이 해야 하는 면에서 새로운 관점에서 선거에 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후보도 YTN라디오에서 "친박, 비박 가리지 않고 쇄신모임 가리지 않고, 지역 별로도 폭 넓게 계파별로도 다양하게 지지를 모으고 있다"며 "중도적 인물이면서도 용기있는 사람이 비대위원장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사진 위쪽부터 정진석-김광림, 나경원-김재경, 유기준-이명수. ⓒ연합뉴스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로는 3선의 김광림(경북 안동을) 의원, 4선의 김재경(경남 진주갑) 의원, 3선의 이명수(충남 아산을) 의원이 정진석·나경원·유기준 당선인과 각각 손을 잡았다.

각 후보들은 모두 정책위의장 러닝메이트를 선택하는 데 가장 공은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새누리당의 원내대표 경선에는 박 대통령의 '낙점'이나 사실상의 '내락'을 공개적으로 주장하는 후보가 없다.

친박계 핵심 중 한 명으로 꼽히는 인사인 유 의원마저 '탈계파'를 선언했을 정도다.

다만 일부 친박 핵심 의원과 비례대표를 비롯한 초선 당선인들이 여전히 공통의견을 형성해 특정 후보를 지지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 관계자는 "원내과반이 붕괴하고 제1당까지 내준 만큼 원내대표 선출은 당의 사활이 걸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말했다.

경선 1차 투표에서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1, 2위 후보 간 결선 투표를 통해 최종 원내대표를 선출한다.

[신아일보] 이재포 기자 jplee@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