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 구조조정 칼바람에 세금 폭탄까지
대우조선, 구조조정 칼바람에 세금 폭탄까지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5.01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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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세청, 325억원 추징 통보… 조선업계 “기업 존폐상황서 배려 필요”

▲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야드. (사진=대우조선해양 제공)
‘경영 악화’를 겪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가 구조조정·자산매각 등의 칼바람이 불고 있는 가운데 대운조선해양이 세금 폭탄까지 맞은 것으로 확인됐다.

1일 업계에 따르면 국세청은 대우조선에 대해 일련의 세무 조사를 벌인 결과 법인세법 및 원천세법에 근거, 지난해 3월 63억원, 10월 253억원, 12월에 9억원 등 총 325억원의 추징을 통보했다.

이에 대우조선은 국세청의 325억원 추징금은 너무 과도하다며 국세청에 이의를 제기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우조선은 조선 불황으로 경영난이 심해진 가운데 지난해에만 5조5051억원의 적자를 냈다.

올해 1분기에 실적이 일부 개선될 가능성은 있지만, 정부의 압박 속에 또 한 번의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상황이다.

수주 상황 또한 자회사 수주분을 본사로 돌릴 정도로 일감이 없어 급박한 실정이다.

이 같은 상황에 조선업계 측은 “세무 조사를 통해 잘못된 점이 발견되면 추가로 세금을 당연히 내야 하지만 기업의 존폐가 갈린 상황에서는 좀 배려가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