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폴로 눈병' 환자 4주새 35% 급증… "손 잘 씻어야"
'아폴로 눈병' 환자 4주새 35% 급증… "손 잘 씻어야"
  • 문경림 기자
  • 승인 2016.04.27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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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신아일보DB)

최근 아폴로 눈병으로 불리는 급성 출혈성결막염 환자가 크게 늘어 보건당국이 유행성 눈병에 대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27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질본의 안과감염병 표본감시체계(81개 안과 병의원 참여) 운영 결과 지난 10일부터 16일까지 급성출혈성결막염 환자 수가 인구 1000명당 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달 13~19일 보고된 2.3명보다 4주 사이 34.8%가 늘어난 수치이며, 지속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의 감염 연령대는 0~6세 연령군이 12.6명, 7~19세 9.4명, 20세 이상 1.7명 순이었다.

다른 유행성 눈병인 유행성각결막염의 1000명당 환자수 역시 그 사이 13.3명에서 15.1명으로 15.8% 늘었다.

유행성각결막염의 환자수도 0~6세에서 56.0명으로 특히 많았으며 7~19세 21.0명, 20세 이상 12.1명이었다.

유행성 눈병은 여름철에 주로 집단생활을 많이 하는 아동 및 청소년층에게 특히 많은 발생을 보이며, 급성출혈성결막염은 5~10년을 주기로 유행한다.

급성출혈성결막염은 눈물이 나면서 아프고 이물감이 느껴지는 데 출혈이 동반돼 눈이 붉게 보이는 증상이 나타나는 것이 특징이다. 유행성각결막염은 결막뿐 아니라 각막에도 염증이 생긴다.

질본 관계자는 “유행성 눈병인 급성출혈성결막염과 유행성각결막염은 전염력이 강한 눈병이 집단생활 등을 통해 확산될 가능성이 있다”며 “학교, 유치원, 어린이집 등 단체생활시설과 수영장에서는 유행성 눈병 감염예방을 위한 개인위생 수칙 준수와 이상 증상이 나타날 경우는 조기에 진료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한편 눈병에 걸린 환자는 눈에 충혈이나 이물감이 있어도 만져서는 안 된다. 사용한 수건은 반드시 뜨거운 물과 세제에 세탁해야 한다.

또한 약 2주간인 전염기간 어린이집, 유치원, 학교 등을 쉬고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장소에 가서도 안 된다.

예방을 위해서는 비누를 사용해 흐르는 수돗물에 손을 철저히 씻는 것이 중요하다.

눈을 만지거나 비벼서는 안 되며 수건이나 베개, 담요, 안약, 화장품 등 개인 소지품을 다른 사람과 함께 사용하는 것도 피해야 한다.

[신아일보] 문경림 기자 rgmoo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