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리수용 외무상이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하기 위해 20일(현지시간) 오후 유엔본부가 있는 미국 뉴욕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이날 오전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국제공항을 출발한 에미리트항공 201편을 타고 오후 2시께 뉴욕 존 F.케네디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리 외무상은 22일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파리 기후변화 협정 서명식에 참석할 예정이다.
그는 21일 유엔본부에서 열리는 ‘2030 지속가능개발목표(SDG)’ 고위급회의에 참석해 발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리 외무상이 이 회의에서 국제사회의 대북 제재,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 등 현안 언급이 있을지는 확실치 않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과의 면담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고 유엔 관계자들은 전했다.
북한 대표부 관계자도 이 외무상과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의 면담 일정도 잡혀있지 않다고 밝혔다.
리 외무상은 지난해 9월 7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이후 7달 만에 다시 뉴욕을 찾았다.
특히 이번 리 외무상의 유엔 방문은 안보리의 대북 제재가 채택된 이후 방문이어서 그의 행보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그는 방문 기간 존 케리 미국 국무장관이나 유엔 회원국의 장관급 인사들과 접촉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다만 이 외무상은 한국언론의 미국과의 접촉 가능성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했다.
미국 국무부도 케리 장관이 이 외무상을 만날 계획이 없다고 면담 가능성을 일축한 상황이다.
존 커비 미국 국무부 대변인은 북미 간 대화를 위해서는 비핵화에 관한 북한의 태도 변화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 외무상은 23일 귀국길에 오를 것으로 전해졌다.
[신아일보] 신혜영 기자 hyshin@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