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서 지하 동공 105개 발견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서 지하 동공 105개 발견
  • 전호정 기자
  • 승인 2016.04.20 16: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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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몰 우려 높은 A급 동공 61개… 연말까지 총 300개 발견될 듯
서울시, 도로하부 동공탐사용역 실시로 안전사고 선제적 대응
▲ 20일 오후 서울 용산구 남영삼거리에서 동공탐사 업체 관계자들이 휴대용 지표투과레이더(GRP)를 이용해 노면 하부 동공 위치를 파악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내 주요 간선도로 지하에서 100개가 넘는 동공이 발견됐다.

서울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서울시내 주요간선도로 48km를 지표투과레이더(GRP,Ground Penetrating Radar) 장비로 탐사한 결과 숨은 동공 105개를 발견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추세라면 올해 말까지 총 300여개의 동공이 발견될 것으로 서울시는 예측하고 있다.

발견된 동공 가운데 함몰 우려가 높은 A급 동공이 62개, 함몰 우려가 다소 낮은 B급 동공이 35개, 함몰 가능성이 낮은 C급 동공은 8개로 분석됐다.

서울시는 이달 안에 A급 동공을, 다음달 중으로 B급 동공을 각각 복구하기로 했다. C급 동공은 동공 연구를 위해 일정기관 관찰한 뒤 복구할 예정이다.

서울시는 지난해 2월 용산역 앞 도로함몰 사고가 발생한 후 유사한 사태를 막기 위해 관련 기술력을 갖춘 일본업체와 협력해 동공 탐사를 시작했다.

지난 3월 28일 지하철 2호선 충정로역 4번 출구 앞 도로에선 함몰 직전의 동공을 발견해 즉시 긴급복구하기도 했다.

서울시는 도로함몰 개연성이 높은 주요 간선도로를 중심으로 3년주기로 반복해 동공탐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올해는 현재 진행 중인 용역 외에 246km를 추가 발주해 탐사한다.

발견된 동공은 대부분 노후 불량하수관 주변에 위치하고 있어 노후가 심각한 50년 이상의 하수관 932km 구간 중 437km를 올해 개·보수한다. 2018년까지는 작업을 마칠 계획이다.

서울시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에서 일어난 도로함몰 사고는 56건에 이른다. 올해는 3월까지 10건이 발생했다.

김준기 안전총괄본부장은 “지난해까지는 도로함몰 발생후 복구하는 수준이었으나 도로하부 동공탐사용역을 본격적으로 실시하는 올해부터는 도로함몰 발생 전에 원인을 제거하는 선제적 대응체계를 갖춰 시민안전에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신아일보] 서울/전호정 기자 jhj@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