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安양' 시신 끝내 못 찾아… 檢, 암매장 계부 14일 기소
'청주 安양' 시신 끝내 못 찾아… 檢, 암매장 계부 14일 기소
  • 충북취재본부
  • 승인 2016.04.13 16: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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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정서 진술번복 가능성 염두에 두고 판례 분석

▲ 지난달 25일 오전 충북 진천군 백곡면의 한 야산에서 한국시설안전공단 관계자와 경찰이 지표면 투과 레이더(GPR) 탐사 장비를 이용해 5년 전 친모의 가혹 행위로 숨져 암매장된 안모(사망 당시 4세)양의 시신 수색 작업을 하는 모습. ⓒ연합뉴스
친모의 가혹행위를 견디지 못하고 숨져 암매장 된 '청주 네 살 배기 안양' 사건과 관련, 계부 안모(38)씨가 오는 14일 기소될 것으로 보인다.

충북 청주지검은 이르면 14일 사체유기 등으로 구속된 안씨를 기소한다고 13일 밝혔다.

지난달 28일 경찰로부터 사건을 넘겨받은 검찰은 형사3부장을 주임검사로 전담반을 구성해 안씨의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 역시 경찰과 마찬가지로 안씨의 혐의를 입증할 유력한 증거인 안양의 시신 수습에 중점을 뒀지만 끝내 시신은 찾지 못했다.

결국 검찰은 안씨의 구속 기한이 다가옴에 따라 그의 진술과 스스로 목숨을 끊은 부인 한모(36)씨가 남긴 메모를 토대로 처벌 수위를 정하기로 했다.

검찰은 '시신 없는 시신 유기 사건'으로 최악의 경우 안씨가 법정에서 진술을 번복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고 과거 유사 사건 판례를 수집하고 분석했다.

검찰 관계자는 "안양의 시신을 찾지는 못했지만 안씨가 여태껏 일관된 진술을 해온 만큼 공소유지에는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안씨는 2011년 12월 중순 4살 짜리 자신의 의붓딸이 아내의 가혹행위로 숨지자 아내와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암매장한 혐의다.

친모인 한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 9시50분경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신아일보] 충북취재본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