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순서 백범 선생 특별전시회 열린다
화순서 백범 선생 특별전시회 열린다
  • 강영선 기자
  • 승인 2016.04.11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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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까지 하니움 갤러리서… 글씨·사진 등 다채
▲ 백범 선생 서각 작품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 97주년을 기념해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담은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전남 화순군은 ‘찾아가는 백범이야기-나도 백범白凡이야’ 전시회가 12일부터 오는 18일까지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갤러리에서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화순군이 주최하고 사단법인 백범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주관하는 이번 특별전시회는 김구 선생의 호 백범의 의미가 ‘백정처럼 천하고 평범한 사람들, 즉 우리 모두가 김구 선생만큼 나라와 민족을 사랑하자’라는 의미에서 지어진 것처럼 ‘우리 모두가 백범처럼 애국심을 갖자’라는 의미로 기획됐다.

특히 백범 김구 선생의 일대기를 삽화로 그린 자료를 비롯해 선생의 전라도 방문 사진, 생전에 남긴 글씨 등 수십 종의 다양한 자료들이 전시되고 김구 선생과 함께 사진촬영이 가능한 포토존이 운영된다.

이와 관련, 하니움문화스포츠센터 적벽실 입구 벽면에는 백범의 ‘나의 소원’ 가운데 ‘내가 원하는 우리나라’를 초록(抄錄), 서각 작품으로 장식됐다.

서각의 크기도 동양 최대로 가로 20m, 세로 2.4m로 동양 최대로 460자의 글자를 새겼다.

백범이 화순과 처음 인연을 맺은 것은 1898년 그의 나이 22세 때이다.

1895년 일본이 명성황후를 시해한 을미사변을 일으키자 백범은 본명을 버리고 김창수로 개명, 일본 육군 중위 쓰치다(土田讓亮)를 살해한 뒤 체포돼 옥살이를 했다.

이후 고종 황제의 특사령이 내려졌으나 일본 공사의 압력으로 출옥하지 못하자 감옥 바닥에 깐 박석을 들쳐 내고 땅을 파서 탈옥에 성공, 남도로 피신을 왔다.

침략국의 군인을 죽인 혐의로 사형 선고까지 받으며 피신 생활을 위해 너릿재를 넘어 화순 땅을 밟았던 백범은 화순·동복 등지에서 1898년의 봄과 여름을 지낸 뒤 늦가을에 공주 마곡사로 들어가 승려생활을 하게 된다.

군 관계자는 “백범 김구 선생의 업적을 알고 우리 근현대사와 독립운동사를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를 만들기 위해 특별전시회를 마련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백범 선생의 애국정신을 되새기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화순/강영선 기자 ysgang@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