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이뷔통, 샤넬 등 3200억원대 짝퉁 상품 유통
루이뷔통, 샤넬 등 3200억원대 짝퉁 상품 유통
  • 배상익 기자
  • 승인 2016.03.31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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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대 금액… 인터넷 카페 및 카카오스토리 통해 판매

 
루이뷔통과 샤넬 등 이른바 명품상표를 도용해 역대 최대규모 급인 3200억원 어치를 유통·판매해 온 일당이 특허청 특별사법경찰에 붙잡혔다.

특허청 상표권 특별사법경찰대(특사경)는 31일 중국에서 생산된 위조상품을 국내에 반입해 공급하던 총책 장모(45)씨와 관리책 김모(32)씨, 판매책 박모(31)씨 등 3명을 상표법 위반 혐의로 구속하고 이들로부터 위조상품을 건네받아 판매한 도·소매업자 지모(33)씨 등 20명을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특사경은 또 이들이 운영하던 사무실과 물품창고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통해 보관 중이던 짝퉁 지갑 8292점 등 모두 2만2463점(정품시가 314억원 상당)을 압수했다.

장씨 등은 2014년 4월부터 2016년 1월까지 광주시 쌍촌동 소재 주택가에 사무실을 차려놓고 전국의 20여개 도·소매업자를 통해 위조상품 15만여점(정품시가 3200억원)을 유통·판매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는 2010년 9월 특허청 특사경 창설 이후, 유통물품 금액 국내 최대규모에 해당한다.

조사결과 이들은 사무실 인근에 물품창고를 운영하면서 중간 판매업자에게 택배로 물건을 배송했다.

위조상품을 공급받은 전국의 20여개 도·소매업자들은 인터넷 카페 및 카카오스토리 등을 통해 유통한 것으로 확인됐다.

일부 판매업자는 고객이 선택 구매할 수 있도록 오프라인 매장도 운영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친인척의 명의를 이용해 인터넷 카페와 SNS 계정을 만들어 가입 회원 등을 상대로 위조 상품을 유통시켜 당국의 감시망을 피한 것으로 드러났다.

판매 수익금으로는 고급 빌라에 살면서 외제승용차를 타고 다니는 등 호화생활을 누렸다.

특허청 특사경은 도·소매업자를 대상으로 위조상품 판매매장 및 보관창고 등이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여죄를 추궁 중이다.

특허청 박성준 산업재산보호협력국장은 "이번 단속은 특허청 특사경 창설 이후 역대 최대규모급 위조상품 유통조직을 적발, 일망타진한 큰 성과"라며 "최근 온라인을 통한 위조상품 불법 거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어 모니터링 강화를 통해 위조상품 유통행위를 집중 단속해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신아일보] 배상익 기자 news101@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