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安양' 계부도 폭행… 시신 암매장 장소 '거짓 반응'
'청주 安양' 계부도 폭행… 시신 암매장 장소 '거짓 반응'
  • 충북취재본부
  • 승인 2016.03.23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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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시시느 수습 작업 잠정 중단… 거짓진술 밝히는 데 주력

▲ 4살배기 딸을 숨지게 한 혐의(사체유기)로 구속된 안모(38)씨가 22일 오전 거짓말 탐지기 조사를 받기 위해 충북지방경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연합뉴스
친모의 학대 끝에 숨져 암매장 된 청주 안모(사망 당시 4세)양 사건과 관련, 계부도 폭행을 가했던 것으로 23일 드러났다.

다만 경찰은 안양의 사망에 계부 안모(38)씨의 직접적인 관련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다.

사건을 수사 중인 충북 청주 청원경찰서는 전날 안씨를 상대로 거짓말탐지기 조사를 벌였다.

거짓말 탐지기 조사에서 안씨는 의붓딸 시신을 진천 야산에 암매장한 것이 맞느냐는 질문에 거짓 반응을 보였다.

그는 줄곧 진천군 백곡면 갈월리 야산을 암매장 장소로 주장해왔다.

그의 심리 상태를 조사한 프로파일러들은 그가 거짓말에 능하다고 판단했다.

또 경찰은 지난 18일 스스로 목숨을 끊은 친모 한모(36)씨가 남긴 메모에는 계부 안씨가 의붓딸을 폭행했다는 글로 미뤄봤을 때 안씨도 안양을 폭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

한씨의 메모에는 자신이 안양을 상습적으로 때렸다는 내용이 적혀있다. 또 남편인 안씨도 딸을 멍이 들때까지 때렸다는 내용도 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안씨에 대해 사체유기 혐의 이외에 아동학대나 폭행 혐의를 추가할 계획이다.

다만, 안양의 사망은 한씨의 가혹행위에 의한 것으로 사건 당일 안씨의 행적과 알리바이를 조사한 결과 그는 무관한 것으로 판단했다.

경찰은 안씨의 진술에 모순점이 있다고 판단, 시신 수습 작업을 잠정 중단하고 안씨의 거짓 진술 여부를 따지는 데 주력하고 있다.

한편 안씨는 2011년 12월 중순 당시 4살 난 자신의 딸이 숨지자 아내 한씨와 충북 진천의 한 야산에 시신을 암매장한 혐의다.

친모인 한모(36)씨는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직후인 지난 18일 오후 9시50분께 자신의 집에서 번개탄을 피워 숨진 채 발견됐다.

[신아일보] 충북취재본부 webmaster@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