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공항 대한한공-남방항공 '충돌위기' 본격 조사
청주공항 대한한공-남방항공 '충돌위기' 본격 조사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20 18:0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국토부, '준사고' 분류… 中 조종사 불러 조사 계획

청주공항에서 대한항공 여객기와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충돌할 뻔한 사고와 관련, 조사 당국이 본격 조사에 착수했다.

국토교통부 산하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는 이번 사건을 항공법상 '준사고'로 분류하고 조사 중이라고 20일 밝혔다.

준사고는 항공기 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사고를 뜻한다.

지난 18일 오후 10시12분경 대한항공 여객기가 청주공항 활주로에 착륙해 속도를 줄이던 중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가 활주로를 침범할 뻔했다.

당시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에서 90m 떨어진 정지선에서 관제탑의 이륙 허가를 받고 활주로에 진입해야 하는데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가기 전 활주로로 다가가 사고가 발생할 뻔한 아찔한 상황이었다.

군공항인 청주공항에는 활주로가 2개지만 민항기는 1개 활주로만 이용할 수 있다.

이 때문에 이륙과 착륙을 번갈아 한다.

중국 남방항공 여객기는 활주로 중간지점에서 90m 떨어져 대기하다가 대한항공 여객기가 지나가고 나면 활주로로 진입해 대한항공 여객기가 이동하는 방향과 반대방향으로 이동했어야 했다.

남방항공 여객기는 당시 이륙 허가를 받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사고조사위원회는 사실확인작업을 벌인다. 또 관제탑 교신기록을 넘겨받아 당시 상황에 대한 분석작업 중이다.

이와함께 조사위는 대한항공은 물론 남방항공에 준사고 조사 관련 자료를 요청할 방침이다.

특히 해당 조종사가 청주공항에 몇 차례 왔었는지, 영어 소통 능력은 어느 정도인지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