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 취준생 4만2천명↑
2월 청년실업률 12.5% '역대 최고'… 취준생 4만2천명↑
  • 박정식 기자
  • 승인 2016.03.16 11: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체 실업률 4.9% 전년比 0.3%p↑… 6년 만에 최고치
정부 “설·계절 등 특이요인 컸다… 올 전망치와 유사할 것”
▲ ⓒ연합뉴스

2월 청년실업률이 역대 최고인 12.5%를 기록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2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자 수는 56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7만6000명이 증가한 12.5%로 나타났다.

청년 실업률은 2015년 10월 7.4%에서 11월 8.1%, 12월 8.4%, 올해 1월 9.5%로 계속해서 높아지다가 지난달 처음으로 12%대에 진입했다.

2월이 졸업시즌이어서 다른 달보다 청년 실업률이 높다는 점을 고려해도 사상 최악이다. 작년 2월 청년 실업률 11.1%보다 1.4%포인트나 올랐기 때문이다.

올해 국가공무원 9급 공채 선발예정인원이 4120명으로 작년보다 420명 늘면서 지난 1월 원서접수 경쟁률은 지난해(51.6:1)보다 높은 54:1로 치솟은 영향도 한몫했다.

2월 취업자 수는 2541만8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22만3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 폭은 지난해 4월(21만6000명) 이후 10개월 만에 가장 낮은 것이다.

경제활동인구는 작년보다 33만7000명 늘어났고, 고용률은 58.7%로 0.1%포인트 하락했다. 경제활동참가율은 61.8%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 기준인 15∼64세 고용률은 65.0%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실업률은 4.9%로 1년 전보다 0.3%포인트 상승했다. 2010년 2월(4.9%) 이후 6년 만에 최고치다.

청년 취업자 수는 391만6000명으로 작년 동기보다 1만8000명 늘었다. 고용률은 41.4%로 0.3%포인트 상승했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다른 직장을 구하는 취업준비생 등 사실상 실업자를 고려한 체감실업률은 12.3%로 작년 2월(12.5%) 이후 1년 만에 최고치였다.

취업준비생은 57만9000명으로 작년 같은 달보다 4만2000명(7.8%) 늘었다.

김이한 기획재정부 정책기획과장은 “2월 고용지표는 기저효과, 설 연휴 시점, 계절적 요인 등 특이 요인이 크게 작용했다”며 “이런 특이 요인을 제외할 경우, 2월 취업자가 올해 전망치와 유사한 30만명대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신아일보] 박정식 기자 jspark@shinailbo.co.kr